MBC’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일명 ‘토토가’ 열풍이 미주 한인사회에도 거세게 불고 있다.
방송 직후 한국의 음원 차트에는 ‘토토가’에서 방송된 1990년대 가요들이 대거 등장하고 인터넷 쇼핑몰에는 당시 유행했던 패션 아이템들이 다시 나와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주 한인들의 1990년 복고바람도 크게 다르지 않다. 풀러튼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41)는 “방송을 보고 상자에 담아두었던 CD를 모조리 찾아보았다. 추억이 새롭더라. 연휴가 지나고 회사에 오니 온통 토토가 이야기였다. 요즘 회사 동료들 자동차에는 어김없이 90년 대 히트가요들이 흘러나온다”며 즐거워한다.
주부들은 더욱 적극적이다. 미주 여성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미씨USA’에서는 아예 ‘LA나이트 클럽을 빌려 토토가 파티를 열자’ ‘노래방에 가서 함께 즐기자’는 의견이 폭발적이다. 동부에서는 SNS를 통해 모인 주부들끼리 ‘토토가 노래방’을 열었다며 후기가 올라오는 가하면 LA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도 구체적인 이벤트가 계획되고 있다.
실제로 한인타운의 노래방에는 최근 여성단위의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고 ‘토토가’ 관련 곡들이 단연 인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OC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김현정의 멍,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방방마다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토토가 열풍을 실감한다. 이 분위기가 오래가면 좋겠다”며 반가워 한다.
LA의 한 나이트클럽 관계자는 실제로 ‘토토가 나이트클럽’에 대한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 클럽에서 토토가에서 나온 곡들을 틀어줄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 우리는 팝송만 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이트클럽을 소개해 줬다”며 “토토가 나이트클럽이 벌어진다면 재미있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얼마나 참여할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라 미라다에 거주하는 주부 임모(46)는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미국에 온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노래방에 가서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었다. 토토가 나이트 클럽이나 관련 콘서트가 열리면 무조건 갈 것”이라며 “힘든 이민생활에 ‘토토가’가 모처럼 웃음을 주고 있다. 곧 사라질 유행이면 어떤가. 소소한 행복이 고맙다”며 즐거워한다.
하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