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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는 호황이라지만 미 전역 대도시에서 차압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차압 매물 REO의 경우 전월 대비 무려 55%나 늘어나면서 지난 15개월래 최고치(3만7292채)까지 치솟았다. NOD 와 옥션 공지 등을 포함한 전체 차압건수 또한 총 11만9888채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5%나 증가했다.
우선 LA의 1월 차압 현황을 보자, 지난 1월 LA는 총 5663채가 차압되면서 전월 대비 59%, 전년동기 대비 34%나 급증했다. 지난 22개월래 최고치다. 옥션 또한 74%나 늘었고 REO 역시 102%나 증가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도 사정은 별 다르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월 1279채가 차압되면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9%와 35% 증가했다. 옥션과 REOEH 74%와 62%가 늘었음은 물론이다. 캘리포니아 전체로 봐도 차압매물이 58%나 늘면서 24개월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차압 증가를 막판 병목 현상이라고 불렀다. 그야말로 차압이 될 수 밖에 없는 주택들이 시장에 몰려들면서 최종 처리 절차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은행이 잡고 있었지만 시장에는 풀지 않았던 이른바 ‘좀비’ 매물은 물론 여러 회사를 오가며 차압 데이터에는 빠져 있던 악성 연체 주택 등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갑작스레 차압이 늘고 있지만 이를 주택 시장이 다시 악화되는 것으로 봐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한다. 주택 시장의 데이터를 보면 중간가, 판매수, 건설 경기 등 모든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까지 안정적이어서 이들 매물만 처리 될 경우 차압 시장은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시장에 나오는 차압 주택들은 대부분 융자재조정이나 기타 정부 보조 프로그램 등으로도 구제하지 못한 것들이어서 이들 주택의 차압은 필연적이며 이 매물들이 시장에서 소진되는 것이 부동산 업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막판 차압 증가를 또 한번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한인 에이전트 김모씨는 “사실 지난 수년간 숏세일과 REO 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주택 가격이 뛰고 거래가 늘면서 오히려 에이전트간 경쟁이 심해졌다. 차압매물 증가는 이쪽을 전문으로 하는 특화 에이전트에게는 또 한번의 호황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