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에디 레드메인-줄리안 무어, ‘오스카의 꽃’…최고 작품은 ‘버드맨’(종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최고의 작품으로 ‘버드맨’을 꼽았다. ‘오스카의 꽃’으로 불리는 남녀주연상은 에디 레드메인과 줄리안 무어에게 각각 돌아갔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의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날 ‘버드맨’은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미테이션 게임’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퇴물 배우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시상식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버드맨’은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과 남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

(왼쪽부터)에디 레드메인, 줄리안 무어

‘오스카의 꽃’ 남녀주연상 역시 예상대로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과 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의 몫이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루게릭 병으로 온몸의 근육이 굳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열연해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줄리안 무어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 일찌감치 오스카 수상이 점쳐졌다. 특히 줄리안 무어는 다섯 차례 도전 끝에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려 의미를 더했다. 

남녀조연상은 ‘위플래쉬’의 J.K.시몬스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에게 돌아갔다. J.K.시몬스는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 소년을 혹독하게 훈육하는 폭군 선생으로 분해,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패트리샤 아퀘트는 ‘보이후드’를 통해 한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느끼는 삶의 번뇌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생애 첫 아카데미 조연상 수상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이날 ‘버드맨’과 함께 9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미술상과 분장상, 의상상 등 비주얼 관련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했으며, 음악상까지 거머쥐었다. 환상적인 영상미와 독특한 액자식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국내에서도 77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아트버스터’(블록버스터급 예술영화)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또 다른 화제작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과 음향상, 편집상 등 3개 트로피를 가져갔다. 다음달 1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외국어영화상은 폴란드 영화 ‘이다’(감독 파벨 포리코브스키)에 돌아갔다. 

다음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자).

△작품상=‘버드맨’(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버드맨’) △남우주연상=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여우주연상=줄리안 무어(‘스틸 앨리스’) △남우조연상=J.K.시몬스(‘위플래쉬’) △여우조연상=패트리샤 아퀘트(‘보이후드’) △각본상=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등(‘버드맨’)△각색상=그레이엄 무어(‘이미테이션게임’) △촬영상=엠마누엘 루베즈키(‘버드맨’) △미술상=애덤 스톡하우젠 등(‘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의상상=밀레나 카노네로(‘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편집상=톰 크로스(‘위플래쉬’) △음향상=크레이그만 등(‘위플래쉬’) △음향편집상=‘아메리칸 스나이퍼’ △시각효과상=‘인터스텔라’ △분장상=프란시스 해논(‘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주제가상=‘Glory’(‘셀마’)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외국어영화상=‘이다’(파벨 포리코브스키) △단편영화상=‘폰 콜’(맷 커크비, 제임스 루카스) △단편애니메이션상=‘피스트’(패트릭 오스본, 크리스티나 리드) △장편애니메이션상=‘빅 히어로’(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단편다큐멘터리상=‘크리시스 핫 라인’(엘렌 구센버그 켄트, 데이나 페리) △장편다큐멘터리상=‘시티즌포’(로라 포이트라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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