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 본 장기하, “드럼 그만두길 잘했다”…이유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 장기하가 영화 ‘위플래쉬’의 스페셜 GV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장기하는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의 스페셜 GV 유료시사에 참석, 영화 칼럼니스트 김세윤 작가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특히 장기하는 인디 밴드 ‘눈뜨고 코베인’에서 드럼을 맡았던 드러머 출신으로,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위플래쉬’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날 장기하는 “‘위플래쉬’를 보니 드럼 그만두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뗀 뒤, “무대에 서는 뮤지션이다 보니 계속 감정이입하며 영화를 보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폭군 선생 ‘플렛처’의 교육 방식에 대해 장기하는 “팀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은 민주적일 수 없고, 그 중 하나가 주도권을 갖고 해야 한다. 부드럽게 리드하는 사람도 있고 영화 속 플렛처처럼 난폭한 방식으로 하는 사람도 있다”며 “하지만 본질은 같다. 팀의 리더 역할은 시대가 변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영화 속 클라이맥스인 앤드류와 플렛처의 대결에 대해서는 “뮤지션들은 원수였다가도 음악적으로 흥미로운 지점이 있으면 다가가게 된다. 앤드류를 곤란에 처하게 했지만 그가 주도권을 잡는 상황에 플렛처 교수도 재미있어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윤 작가는 “사제 간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위플래쉬’는 학생도 선생도 괴물이었고, 이 괴물들이 부딪히는 것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하면서, “플렛처와 한 번 겨뤄보고 싶은 앤드류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싶게끔 만드는, 잠시나마 앤드류가 되어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라고 평했다.

장기하 역시 “뭐든 창작하는 사람들은 어떤 집요함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극 중 두 주인공이 집착하는 부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예전 드럼을 연주를 했던 뮤지션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지루할 틈 없고 설득력도 있고 강한 자극도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 영화”라고 영화를 극찬했다.

한편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 아카데미상 3관왕을 비롯해, 전 세계 140여 개 이상 영화상 수상과 노미네이트 기록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3월 12일 개봉.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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