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들의 장르를 살펴보자면, 액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릴러, 실화를 다룬 드라마 등이 주를 이뤘다.

2000년대 초반 ‘조폭마누라’ 시리즈, ‘가문의 영광’ 시리즈, ‘색즉시공’ 등 코미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며 코미디 영화 황금시대가 문을 열었지만 이내 다시 종적을 감췄다.
액션, 스릴러 영화가 주로 흥행에 성공하다보니 개봉하는 영화들이 볼거리와 지적만족을 충족시켜주는 비슷한 패턴을 이어받아 출격 중이다. 이런 현상은 영화의 다양성에 영향을 끼치며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쓰리 썸머 나잇’의 개봉 소식은 코미디 영화를 기다리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쓰리 썸머 나잇’은 팍팍한 삶에 지친 명석(김동욱), 달수(임원희), 해구(손호준) 세 친구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내려간 해운대에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3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핫 코믹 어드밴처로 배우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류현경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으로 한국 코믹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김상진 감독의 복귀작이다. 김상진 감독은 러닝타임 내내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향연과 에피소드들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여기에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 윤제문, 류현경 등이 출중한 연기력으로 코미디의 맛을 살렸다. 김동욱은 정통 코미디 장르에 첫 도전, 여자친구에게 잡혀 살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만년 고시생 명석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자타공인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의 대가인 임원희는 걸그룹을 좋아하는 고객센터 직원 달수 역을 맡아 비주얼 변신과 재치있는 대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스크린 첫 주연작을 맡은 해구 역의 손호준 역시 김동욱, 임원희에게 밀리지 않는 코믹스러운 존재감을 발산한다.
비주얼로 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은 세 배우들이 만들어나가는 시너지는 관객들이 생각하는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세 친구로 등장하는 김동욱, 임원희, 손호준의 감칠맛나는 여장까지 등장하니, 팬들에게는 필람 무비로 추천한다.
또한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부산, 해운대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떠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한 껏 자극한다. 해운대 외에도 김천문화마을, 달맞이고개, 누리마루 등 부산의 전경이 보이는 탁 트인 배경이 긴박감 넘치는 추격신과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휴가같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김상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친구들과 왁자지껄하게 휴가를 다녀온 듯한 인상을 준다. 친구, 휴가, 코믹이라는 키워드는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그 때가 그리운 현대인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쓰리 썸머 나잇’은 7월 15일 개봉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