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해주세요!] 샘킴-이연복 매치, 한 편의 오케스트라 연주 같았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이문세의 냉장고 식재료로 음식을만든 ‘냉장고를 부탁해’ 13일 방송은 꼭 봐야할만했다.

홍석천-정창욱 대결도 감동을 주었지만, ‘셰프가 빛나는 밤에’라는주제로 이뤄진 샘킴의 ‘샐러드 올리오’와 이연복의 ‘납작 탕수육’의 매치는 마치 한 편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는 듯 했다. 각자의 악기들이 지가 역할을 해내고, 이들의 역할이 합쳐져 거대한 고향곡의 사운드를 내는 오케스트라 콘서트 같았다. 

셰프 샘킴 인터뷰./ 안훈 기자 rosedale@ 2015.07.10

샘킴은 15분이라는 제한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요리에 대한 집념과 고집 때문이다. 의뢰자의 요구를 100% 수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요리방식을 담는다. 그래서 샘킴은 잘 만들고도 질 때가 더러 있다.

더구나 이날 요리는 샘킴의 주전공인 파스타였다. 샘킴이 파르메산 치즈를 못 구해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있자, 이문세는 자신의 냉장고를 뒤지며 치즈를 가져갔지만 파르메산이 아니었다. 결국 이문세 최현석 박정현은 박정현의 냉장고를 뒤져 샘킴에게 파르메산 치즈를 전달했다. 중간에 “이건 파울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그 규정을 적용하자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번에는 파르메산 치즈를 갈때 쓰는 도구가 없어 치즈를 갈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연복 박정현 등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치즈를 갈아 사용할 수 있었다. 김풍은 종료와 동시에 바질을 파스타 위에 올렸다. 샘킴의 ‘샐러드 올리오’는 동료들의 도움은 받은 합작품이었다. 특히 15분이라는 시간 종료직전에는 거의 모든 출연진들이 뛰어나와 샘킴 요리의 마무리를 도왔다.

이어 MC가 “대결이기 때문에 이연복 셰프가 원한다면 치즈와 바질을 없애도 된다”고 말했지만, 이연복은 “괜찮다”고 대선배다운 아량을 베풀었다.

샘킴-이연복 요리대결은 대회 규정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긴장은 주되, 어디까지나 재미를 줄 수 있는 룰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심사관인 이문세는 ”파스타는 맛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기 어렵다. 평범함을 완벽함으로 소화시킨 샘킴에게 손을 들어주겠다“는 완벽한(?) 심사평을 내놨다.

‘주방의 성자‘ 샘킴의 ‘샐러드 올리오’ 요리가 더욱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이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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