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의 무비 Q&A] ‘미션5’ 톰 크루즈, 6분 이상 잠수했다고?

Q.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하 ‘미션 임파서블5’)에서 톰 크루즈가 수중 액션 장면을 위해 6분 넘게 숨을 참았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일반인의 경우 1분 가량 숨을 참는 일도 어려운데 말이죠. 게다가 어느 정도 수심이 깊으면 잠수하는 시간이 더 짧아질 수 밖에 없는데, 톰 크루즈의 액션 후일담이 믿겨지지 않네요.

A. ‘미션 임파서블’ 브랜드의 대명사나 다름 없는 톰 크루즈는 어느덧 19년째 시리즈와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그말인 즉 19년째 극한 액션에 도전해오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맨손으로 아찔한 절벽을 타는가 하면, 세계 최고층 빌딩에 매달리기도 했죠. 위험천만한 장면도 스턴트 배우에게 맡기는 법이 없습니다. 

이번 ‘미션 임파서블5션’에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장면 외에도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이 수중 액션 신입니다. 촬영 뒷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의아했던 건 역시 톰 크루즈가 물 속에서 6분 간 숨을 참고 버텼다는 대목이었습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미션 임파서블5’의 스턴트를 담당한 웨이드 이스트우드는 톰 크루즈와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때도 호흡을 맞췄던 사이입니다. 이스트우드는 톰이 진정성 있는 액션 연기에 대한 강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죠. “톰 크루즈가 만약 배우가 아니었다면 최고의 스턴트맨이 됐을 것이다. 톰과 스턴트맨의 차이라면 톰은 ‘액션’ 소리를 듣고 연기를 하지만, 스턴트맨은 캐릭터를 흉내만 낸다는 것”이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이니 말이죠.

이스트우드는 수중 촬영을 앞두고 톰에게 ‘호흡이 부족하고 금방이라도 의식을 잃을 것처럼’ 연기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촬영에 들어가자 오히려 이스트우드가 안절부절못하며 톰을 물 밖으로 두 세 번 정도 끄집어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톰은 ‘연기하는 중인데 왜 그러느냐’고 의아함을 표시했죠. 이스트우드는 톰이 물에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아 겁이 나기도 했고,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한 얼굴로 연기하는 것이 실제같아 보여서 불안한 마음에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렇게 톰 크루즈가 물 속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시간은 6분이 넘었다고 합니다. 촬영 당시 수심은 20피트(약 6미터) 수준이었죠. 수심 5미터에서 수압은 표준대기압의 1.5배 가량. 일반인의 경우 물 속에서 4~5미터만 내려가도 귀에 압력을 느끼고 심할 경우 고막이 손상될 수도 있습니다. 물 속에 고개만 넣고 숨을 참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던 셈이죠.

고교시절 운동선수 생활을 했던 톰 크루즈가 타고난 운동신경의 소유자인 건 사실입니다. 분명한 건 물 속에서 6분 간 숨을 참는 일이 단순히 운동신경이나 체력, 개인의 의지로 되는 일은 아니라는 점이죠. 톰은 수중 신을 위해 촬영 두 달 전부터 프리다이빙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이스트우드에 따르면 연습 기간 톰이 실신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인공을 ‘극한직업’으로 분류해야 마땅해 보입니다.

ha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