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자코미디 ‘자가당착’, ‘심의만 무려 5년’ 속사정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감독 김선ㆍ제작 곡사, 이하 ‘자가당착’)이 심의에만 무려 5년의 시간을 보낸 끝에, 청소년관람불가로 심의를 통과하며 개봉 준비에 돌입했다.

정치풍자 코미디인 ‘자가당착’은 지난 2010년 완성됐으나, 영등위로부터 2011년 6월, 2012년 9월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제한상영가 판정은 사실상 상영금지에 해당하는 조치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자가당착’ 측은 등급분류 결정 취소 소송을 벌였고, 당시 영등위는 행정소송 1심에서 ‘상영 제한이 부당하다’는 제한상영가 취소 판결을 받았다. 영등위가 1심 판결에 수긍하지 않고 고법에 이어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면서 ‘자가당착’은 개봉하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결국 2014년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통해 ‘자가당착’의 제한상영가 판정은 무효화됐다.

2015년 7월 ‘자가당착’ 측은 영등위에 다시 심의를 신청했고, 7월 30일 청소년관람불가로 심의를 완료할 수 있었다. 2013년 6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자가당착’은 (일본에서 관람 등급은 ‘중고생 관람가’였다), 이제 국내 극장가에서도 오는 9월이면 만나볼 수 있다. ‘자가당착’ 측은 “극장 개봉 뿐 아니라 전국 순회 상영 등 5년 간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관객과의 만남 등을 다양하게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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