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은 자작곡 ‘서울여자‘를 부른 박수진에게 ”수진이가 너무 무서워. 반주를 흡수해서 끌고… 수진아 우리 우승하자“고 말했다. 객원 심사위원 에일리도 ”(수진이가) 즐기는 게 잘 보인다“고 했다.

뉴욕에서 온 케빈 오에 대해서는 윤종신은 “앨범 녹음하자. 프로 뮤지션도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고 평가했고, 성시경은 “나와줘서 다행이다”고 했다. 백지영은 “평가할 의미가 없다. 좋은 동료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문세 노래를 부른 클라라 홍에 대해서는 객원 심사위원 자이언티가 “노래 부르는 것보다 글씨를 잘 쓰는 것 같다”라며 독특한 심사평을 내놓기고 했고, 백지영은 “힘 딱 빼고 자기 목소리로 채운 게 좋았어”라고 했다.
왈가닥 톰보이 김민서에 대해서는 성시경은 “밝은데 애절하다. 노래안에서 볼륨을 조절할 줄 안다”, 또 백지영은 “세련되고 훌륭하지는 않지만 순수를 이길 스킬은 없다. 민서의 가장 큰 무기는 멘탈. 포기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강박장애가 있는 자밀킴에 대해서는 윤종신은 ”진짜 창의적이다. 흉내가 아니라 힘있게 부른다“, 성시경은 ”섹시한 느낌이 보컬안에 있다“, 백지영은 ”자밀이 갖고 있는 히스토리 마음에 든다. 이야기를 듣고싶다“고 했다. 중식이 밴드에 대해서는 김범수는 ”걸출한 밴드를 만나 기쁘다“고 했고, 성시경은 ”자기 얘기로 자기 소리를 내니까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듯이, 심사위원들의 멘트는 따뜻해지고 여유가 생겼다. 마음이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무조건 좋게 말하지는 않는다. 성시경은 자신의 성격을 닮고싶다고 말한 박광현에게 가차없이 불합격을 주었다.
2회에서도 백지영은 마틴스미스에게 “그대로 레코딩을 해도 될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디아 프램튼에 대해서는심사위원들이 “예쁜 목소리는 물론, 한국에 어울리는 특유의 슬픔과 한이 목소리에 담겨 있다”고 평했다.
‘슈퍼스타K’가 시즌7에서 따뜻한 심사평이 많이 나오는 것은 초기 음악 오디션에서 이승철(슈스케), 박진영(K팝스타) 등의 깐깐한 평가가 밑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참가자에 대한 애정에서 단점을 꼼꼼하고 직설적으로 지적해내는 평가가 음악을 이해하는 수준을 올려주며 음악오디션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 이후 점점 참가자가 잘 하는 것, 특히 매력과 개성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을 내리는 사례가 많아졌다.
이 과정에서 노래를 잘 부른다는 기준도 바뀌었다. 고음 지르기의 가창력을 선보이기보다는 자기 색깔, 자기 기준을 가지고 음악을 즐기는 스타일을 선호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심사도 그런 다양성을 소화해내야 했다.
‘슈퍼스타K7’는 애초에는 이승철이 빠지면서, 성시경에게 악역 또는 단호박 심사를 할 것이 주문되어졌다. ‘슈퍼스타K7’ 티저에는 성시경이 윤종신 독주체제를 깨는 전학생, 악역 이미지가 강조됐다. 막상 시작되자 백지영과 김범수는 실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준에서 평가와 팁을 제공하고, 윤종신과 성시경은 음악을 바라보는 틀(프레임)에 대한 다양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