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쯔위의 ‘대만 국기 논란’에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긴장한 모습이다. 걸그룹 멤버가 방송에서 소품으로 주어진 국기를 아무 위화감 없이 흔든 모습<사진>이 한국과 중국, 대만의 ‘역사 갈등’ 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황에서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며 당황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적잖다. ‘K팝’이 이끌어 온 ‘한류’의 급성장에 비해, ‘현재 진행형’인 역사 갈등에 대한 인식과 이에 대한 위기 대처법 구축에 소홀했던 업계 행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례로 국내에서는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2007)의 주연배우 탕웨이가 중국 방송 정지 처분을 당한 이유에 대해 수위 높은 노출과 베드신 때문이라고 달려져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상하이 친일 정부를 미화한 것이 정사 장면보다 훨씬 심각하다”라며 영화의 정치적인 성향을 지적하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자국 연예인에게조차 엄격했던 중국 정부와 중국 여론에 대해 여태껏 둔감했던 국내 엔터업계를 향한 뒤늦은 성토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쯔위 사태’와 같은 일이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는 전조는 충분했다. 중국이 문화 영역에서 자국 역사, 특히 홍콩이나 대만, 일본과의 관계에 날을 세웠던 전례가 수도 없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내에서는 이안 감독의 영화 ‘색, 계’(2007)의 주연배우 탕웨이가 중국 방송 정지 처분을 당한 이유에 대해 수위 높은 노출과 베드신 때문이라고 달려져 있지만, 중국 내에서는 오히려 “영화가 상하이 친일 정부를 미화한 것이 정사 장면보다 훨씬 심각하다”라며 영화의 정치적인 성향을 지적하는 질타의 목소리가 높았다. 자국 연예인에게조차 엄격했던 중국 정부와 중국 여론에 대해 여태껏 둔감했던 국내 엔터업계를 향한 뒤늦은 성토가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기획사도 마찬가지이지만 방송국도 국제 문제에 관한 의식이 희박한 경우가 많다”라며 “녹화 프로그램에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여과 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 편집으로 걸러주는 장치도 부족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우리나라 방송이나 문화 콘텐츠를 최소한 아시아권에서는 모두 본다고 봤을 때, 이런 국제화 시대에 맞춰 외교 사절 수준으로 고도의 국제 의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쯔위 사태’로 인해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해외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문화교육 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아이돌 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해외 진출하는 아이돌들이 더욱더 많아지는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각 기획사들에서 문화 교육을 강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출 국가의 시장만을 바라보고 소위 ‘비위를 맞추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 속국’으로 전락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