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송금과 환전 은행 불필요

●대출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한인 사업가 A씨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준비 중이다. 문제는 A씨의 아이디어를 실현시켜주는 데 필요한 돈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A씨와 같은 창업희망자가 택할 수 있는 자금 유통 방법은 한정적이었다. 은행을 찾아 담보를 잡히거나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돈을 빌리는 것(대출)혹은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돈을 꾸는 것. 하지만 이제는 핀테크 업체가 제공하는 크라우펀딩을 이용할 수 있다.크라우드 펀딩은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을 활용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직접 모을 수 있으며, 간단한 아이디어부터 창업, 그리고 각종 사회활동까지 폭넓게 활용된다.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목표액과 모금 기간을 정해서 투자자를 모집한다.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해도 후원금이 환불되고 계획이 불발되는데 그치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다. 만일 성공하면 은행 대출에 비해 과정이 간편한 것은 물론이요 이자도 낮기 때문에 큰 수익을 남길 수 있다.
●대금결제 간편화, ATM 사용 필요성 크게 줄어

●핀테크로 인한 감원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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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의 영향에 따른 은행권의 인원감축 열풍은 이미 확연하다. 시티그룹은 최근 핀테크의 활성화로 향후 10년간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약 170만 명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른바 서구권 은행 전체 일자리의 30%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핀테크 기업과 은행이 대출과 지불결제 분야에서 격전을 벌이게 되면서 다수의 행원들이 설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일자리 감소는 투자은행보다 상업은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금융위기 이후 투자은행들이 상당수 직원을 감원한 것과 달리 상업은행의 감원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핀테크가 확산되면 상업은행의 젖줄인 대출과 지불결제 분야에서 ‘은행’의 역할이 줄어들게 된다.
지난 6년 동안 핀테크 업계에 유입된 돈은 190억 달러 규모로 이중 46%가 대출 사업 부문으로 들어갔고, 지불 결제는 23%를 차지했다. 얼마전 BBCN뱅크가 윌셔와의 합병을 앞두고 오토론 사업부를 폐지한 것도 크게 보면 핀테크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딜러와 온라인 뱅크가 대출분야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해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대출이 은행 순익의 최소 56%를 차지한다고 말한다. 한인은행의 경우 대출 순익이 주류 은행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만일 대출과 지불결제에서 점유율을 잃을 경우 순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민역사가 길어지면서 한인들의 영어사용이 능숙해질 수록 핀테크 시장에 고객을 빼았기게 되고 이로 인해 직원감축이 불가피하다”며 “한인은행의 경우 주류 은행보다 감원 열풍이 더 크게 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