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1998년 1세대 걸그룹 SES와 핑클이 데뷔해 약 10년 간 양대 산맥을 지켜왔다. 2세대 걸그룹이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7년부터 였다. 같은 해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가 데뷔하며 걸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세 그룹 모두 1위 걸그룹으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3세대는 2009~2010년 데뷔한 씨스타와 브라운아이드걸즈, 2NE1이 이끌었다. 브라운아이드 걸즈는 ‘아브라카다브라’로 씨스타는 ‘나혼자’와 ‘쉐이킷(Shake it)’으로, 2NE1은 ‘파이어(fire)’로 전성기를 누렸다.
세대교체에 초반 시동을 건 건 2012년 AOA와 EXID가 등장하면서부터다. EXID는 지난해 ‘위 아래’라는 곡으로 차트 역 주행의 대명사가 됐다. 멤버 하니와 솔지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활약하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AOA는 2014년에만 2관왕에 올랐다. ‘짧은치마’로 SBS ‘인기가요’ 1위, ‘사뿐사뿐’으로 MBC MUSIC ‘쇼챔피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이들은 3세대와 4세대 사이에서 세대 교체의 발판이 됐다.
2016년, 채 2년도 되지 않아 4세대 ‘걸(Gril)’들로 대세가 옮겨가기 시작했다. 트와이스, 러블리즈, 여자친구, 마마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주가를 올리던 EXID와 AOA를 넘어 4세대 걸그룹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대세’ 걸그룹이 단 몇 개월 만에 바뀌더니 파죽지세로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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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YP 엔터테인먼트 제공] |
트와이스는 지난 8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치어업(Cheer up)’으로 1위를 했다. 세븐틴, 방탄소년단, 빅스 등 남자 아이돌의 대거 컴백에도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재 탈환했다. 작년 10월 데뷔해 단 6개월 만의 고속성장이다. 트와이스는 Mnet ‘식스틴’을 통해 선발, JYP가 원더걸스 이후 야심 차게 내놓은 걸그룹이다.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우아하게(OOA-AHH하게)’는 하위권에서 시작해 10위권까지 진입하는 등 차트 역 주행에 성공하며 4세대 걸그룹에 입문했다. 이번 앨범으로 2주 째 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으면서 대세 걸그룹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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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
트와이스와 비슷한 시기 컴백한 러블리즈 역시 역 주행의 신화를 쓰며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작년 10월 발매한 미니앨범 1집 ‘Lovelyz8’의 타이틀곡 ‘아츄(Ah-Choo)’는 음원차트에서 70위 권으로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윤상의 게스트로 러블리즈 멤버가 출연한 이후 순위가 가파르게 올라 20위권에 진입했다. 윤상이 프로듀싱한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팬층을 확보하게 된 계기도 이 곡을 통해서였다. 데뷔 후 갓 1년을 넘어선 시점에서 거둔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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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쏘스뮤직 제공] |
트와이스, 러블리즈와 함께 4세대 대열에 함께 하는 걸그룹은 여자친구와 마마무다. 여자친구도 대표적인 역 주행 걸그룹이다. 작년 초 이른바 ‘꽈당’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타이틀 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하위권에서 시작해 각종 차트와 음악방송에서 1위까지 거머쥐었다. 4세대 아이돌 중에는 최초로 14관왕까지 거머쥐었다. 일약 1위 걸그룹에 올라선 이들은 올해 초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를 발매하자 마자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음악방송에서는 1위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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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RBW, HOW엔터테인먼트 제공] |
4세대 걸그룹의 시작은 마마무였다. 2014년 6월 데뷔, 올해 2월 첫 번째 정규앨범 ‘멜팅(Melting)’으로 컴백해 1위 걸그룹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예약판매 1위에 오른 데 이어 신나라레코드 온라인에서 초도 물량이 품절되는 등 심상치 않은 시작을 보였다. 이후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해 7관왕에 올랐다. 음원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더니 지금까지도 20위권 안에 머물며 ‘롱런(Long-Run)’하고 있다.
5월 이후 또 한번의 걸그룹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세력 다툼에 한창인 바야흐로 걸그룹 춘추전국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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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MC엔터테인먼트 제공] |
최근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선발된 ‘아이오아이’가 앨범을 냈다. 약 10개월의 활동 이후 해체 수순을 밟지만, 방송의 힘을 등에 업고 등장한 현재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오는 16일엔 ‘대세 소녀’ 설현이 소속된 AOA가 컴백한다. EXID는 올 여름을 목표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는 “걸그룹은 기본적으로 활동 기한 자체가 제한이 되어 있다”며 “1세대를 뛰어넘을만한 중량감 있는 걸그룹이 나오지 못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여러 내제적 이유로 자연스럽게 와해 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걸그룹이 계속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