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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을 기대했던 한인 봉제업계가 우울한 성수기를 보내고 있다. 계절적인 특성상 이미 지난 2월말부터 LA지역 한인 봉제업계는 성수기에 들어섰다. 보통 6~7월까지 성수기가 이어지겠지만 올해는 3~4년전 같은 기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제품별 주문량이 눈에 띠게 줄었다.
과거 한가지 옷 스타일당 1000개에서 많게는 1만개 이상까지였던 개별 주문량이 올해는 평균 1000개 내외로 급감했다.
일부 제품은 300~500장 규모도 많다고 덧붙였다. 단순 반복 작업으로 능률이 오르는 대표적인 노동집약적인 봉제업계 특성상 개별 주문량이 준다는 것은 그만큼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5년 이상 숙련공이 하루에 소화하는 봉제량은 500장을 넘어선다.
결국 손에 익을만 하면 주문 받은 양을 모두 소화하고 새로운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구조다. 자연히 손은 많이 가고 시간은 더 소요되는 이중고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인력 확보에 있다. 이미 2010년 이후 해마다 봉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진행 중인 강력한 이민 단속의 여파로 히스패닉계 노동자들을 구하는게 더욱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상당수 한인 봉제업체들이 고정 인력을 30명 내외로 크게 줄였다.
10년전 70명에서 100명 규모였던 것과 감안하면 절반 이하 수준에 불과하다.
미주한인봉제협회 황상웅 회장은 “LA를 비롯한 미국내 생산에 대한 수요는 최근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여러가지 시장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라며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존폐를 걱정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 만큼 다품종, 소량, 빠른 생산에 부가가치가 높은 양질의 제품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