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은 3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지적에 대해 “친일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정리될 때까지 계속 지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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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캡처] |



영화 군함도에서는 일본군이 조선인들을 처참하게 살육하고 고문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러나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중에서 자신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같은 조선인들을 일본군보다 더 가혹하게 대하는 친일파 부역 조선인들이 생생히 묘사된다.
영화는 그러나 다수의 의로운 조선인들이 고난 속에서 소수의 비열한 친일파들을 처단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영화 속 친일파들 중에는 민중이 우러르고 따르던 정치 지도자마저 포함돼 관객의 울분을 자아낸다. 이들은 겉으로는 조선인들 앞에서 거룩하고 숭고한 언변을 늘어놓지만, 실제로는 일제의 회유에 의해 친일 활동을 서슴지 않는 야비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관객들은 이런 장면을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도 친일파 세력이 판을 치고 있는 마당에 과거에도 역시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한 관객 A씨는 “영화 군함도를 보면서 당시에 일제 앞잡이 노릇을 했을 조선인 친일파들이 영화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친일파 묘사 장면이 오히려 역사 고증 논란이나 역사 왜곡 논란으로 확산되는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멀쩡한 영화를 역사 왜곡 논란이나 고증 논란 등으로 흠집을 내는 배경에 오늘날의 친일파 부역세력들이 연루돼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관객 B씨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영화에서 친일파들을 신랄히 비판한 것에 대해 역사 왜곡이나 역사 고증 논란으로 문제시하는 분위기가 상당히 수상하다”며 “친일파와 연루돼 있는 국내 기득권 세력 일부가 여전히 준동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난데없는 역사 왜곡 논란, 또는 역사 고증 논란이 불거지자 류승완 감독 역시 황당해하며 적극 반박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 영화를 준비하는 내내 수년 동안 철저하게 고증받았다”며 “집단탈출 장면조차도 군함도 전문가와 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화 속 소품이나 장면에는 당시 상황을 고증한 디테일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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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군함도' 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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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군함도' 스틸] |
그러나 류 감독 역시 영화 군함도가 국내 영화관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세를 낮췄다.
류 감독은 “저도 독립영화로 출발한 사람”이라며 “(스크린 독점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본의 아니게 제가 만든 영화가 이렇게 서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지난 26일 개봉한 지 닷새만인 30일 오후 8시30분 기준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3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는 406만5711명이다.
군함도의 개봉 5일째 400만 돌파는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개봉 7일째 400만 돌파보다 이틀 빠른 것이다. 2017년 국내 개봉작 중 최단 기간 돌파 신기록이다.
국내 영화계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1761만명)이 기록한 5일째 400만 관객 돌파 기록과 같은 속도이고, 류승완 감독의 전작 ‘베테랑’의 개봉 9일째 400만 돌파, 친일파 청산 문제를 다룬 전지현 주연 영화 ‘암살’의 개봉 7일째 400만 돌파를 훌쩍 뛰어넘는 속도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