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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1년 미만 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에서 빙빙 돌고 있다. 동물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한다. [다큐제주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해 제주에서 꼬리에 폐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 전문가들이 구조에 나선다. 폐그물에 의해 꼬리가 절단되는 등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11월 초 폐그물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목격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힘이 빠진 모습으로 제자리만 빙글빙글 도는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JTBC 등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이 남방큰돌고래는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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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일부는 날카로운 낚싯줄과 폐그물에 벗겨져 하얗게 속살이 드러난 상태다. 주둥이에까지 폐그물이 감겨 있는 모습이다. [다큐제주 갈무리] |
다큐제주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꼬리에 긴 낚싯줄과 폐그물이 걸려 있는데 돌고래 몸체 보다 더 길다. 움직이기 힘든 이 돌고래는 제자리에서 원을 그리며 돈다. 동물이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보이는 정형행동(Stereotypic behavior)이라고 한다.
석달 째 이 상태로 시간을 보내 돌고래의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져 전문가들의 우려를 더한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몇 달 전 최초 목격 때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있다”며 “자세히 관찰하니 입 쪽에도 그물이 걸려 있다. 아직 모유를 먹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정형행동에 대해 “주로 사육되는 동물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지만 새끼 돌고래가 야생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해 신속한 구조가 요구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남방큰돌고래의 꼬리 일부는 날카로운 낚싯줄과 폐그물에 벗겨져 하얗게 속살이 드러난 상태다. 주둥이에까지 폐그물이 감겨 있는 모습이다.
당장 폐그물을 제거하지 않으면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꼬리가 잘리거나 암초에 걸리면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해양환경단체 및 구조치료기관 등은 빠르면 이번 주말에 구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미가 옆에 있는 점, 돌고래와 구조대의 안전이 우려되는 점 등 난항이 예상된다.
폐그물이 더는 조이지 않도록 선박으로 접근해 장비로 제거하는 방안이 있는데, 선박이 접근할 때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돌고래와 사전 교감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