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홈플러스,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 과중”…신용등급 유지

홈플러스 본사. [홈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에 대한 재평가에서 작년 2월 28일 A3+에서 A3로 내린 등급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지속된 점포 매각과 제한적인 설비투자로 대형마트 시장에서 홈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둔화하고 온라인·근거리·소량 구매 등 대형마트에 불리한 소비구조가 고착화하면서 단기간에 유의미한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홈플러스의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 부담’이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현금창출력이 줄면서 연간 5500억원 수준의 임차료(리스부채 상환)와 이자 비용을 대응하기 부족하고, 매장 리뉴얼로 투자 소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된 자산 매각에도 6조원(상환전환우선주 RCPS 포함)을 상회하는 순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매우 과중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한 뒤 홈플러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과 자산 매각, 매각 후 재임차(S&LB) 등으로 확보한 자금을 인수금융 상환에 투입했다. 2020년 이후에는 S&LB(시화·울산·구미)와 점포 매각(안산·대구·대전둔산·대전탄방·가야·동대전·연산점·해운대점·내당점·광주계림점·순천풍덕점 등) 등으로 2조40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썼다. 인수금융 차입금 잔액은 작년 11월 말 기준 5270억원이다.

한신평은 홈플러스의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가 줄었지만, 재무 안정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작년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가 1년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7600억원이었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과 CAPEX(시설투자), 순금융비용 등 자금 소요는 1조5500억원에 달한다.

한신평은 “홈플러스가 대출 관련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추진하는 등 단기 상환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점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단기자금 소요에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27일 홈플러스는 시장에서 제기되는 자금난 우려에 대해 “단기 차입금 3000억원이 6월 말 만기이고 약 5000억원대의 인수금융과 운영자금 등이 포함된 차입금 만기가 10월 도래한다”며 “차입금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도 ‘수익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인수금융 차입금이 상환되면 상환전환우선주 상환청구권과 임차보증금 유동화 관련 매도풋옵션이 행사 가능해져 추가 현금유출로 재무 부담이 가중할 수 있다”며 “리파이낸싱 여부, 추가적인 현금유출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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