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폭 5.1%는 부족” 삼성전자 노조, 첫 쟁의 투표 74% ‘찬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74%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8일 정오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4년 임금교섭 소통방송’을 진행하고 임금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 개표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만7458명 가운데 75.94%(2만853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97.5%(2만330명)가 찬성했다. 반대는 2.5%(523명)였다.

이로써 전삼노는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창립 이후 처음 쟁의행위에 돌입하게 됐음을 알린다”며 “우선 오는 17일 12시~13시에 경기도 화성 DSR 타워에서 1000명이 모여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평화적 쟁의 행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전삼노가 이번에 노조가 결근 등을 포함한 파업에 나설 경우 1969년 창립 이래 55년 만이다.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협의한 올해 평균임금 인상률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합의한 내용이다. 그러나 임금 6.5% 인상, 특별성과급 지급을 주장하던 전삼노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전삼노 가입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5662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명) 중 21%를 차지한다.

반면, 전삼노에 이어 두번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DX노조는 쟁의 행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노조원(6210명)의 33.57%만 찬성표를 던지면서, 과반을 넘지 못했다. 부문 및 사업부에 따라 지난해 성과급에 대한 만족도 차이가 다른 만큼, 쟁의행위에 대한 온도 차이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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