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해외생산 비중 50%대 제고 목표
해외 생산거점 확대현지사업 투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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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발전 설비가 구축된 KT&G 영주공장 전경. [KT&G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KT&G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을 처음 획득했다. 해외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만큼, 유럽 생산거점 확보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권과 KT&G에 따르면, KT&G는 전날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3’,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받았다. S&P에서도 신용등급 ‘A-’, 등급전망 ‘안정적’을 획득했다.
‘A3’와 ‘A-’는 7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해당 기업의 신용상태가 중상등급임을 의미한다. 이는 공기업·금융사를 제외한 국내 대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KT&G는 글로벌 최상위 담배기업과 동일한 등급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와 S&P는 KT&G가 담배사업 부문에서 높은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등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또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낮은 재무 레버리지 비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NGP(전자담배) 사업의 양호한 성과와 인삼사업 등 비담배 사업 다각화도 이번 등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KT&G 관계자는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의 충실한 중장기 비전 이행 및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글로벌 톱티어 도약’이라는 비전에 발맞춘 핵심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을 따내면서 KT&G는 해외 금융시장에서의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통로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앞서 KT&G는 2023년 6월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기업신용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안정적)’를 획득했다.
특히 외화표시 채권 발행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 구축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2023년 11월 밸류데이를 통해 전자담배·글로벌CC(궐련담배)·HFF(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7년 그룹매출 10조원, 글로벌(부동산 제외) 비중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전자담배는 연내 카자흐스탄 생산기지 건설을 완료하고, 동유럽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전자담배 사업 투자를 통해 생산 비중을 국내 54%, 해외 46%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4.3배 끌어올린다.
궐련담배는 2027년 해외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제고하기 위해 튀르키예에 아프리카·중남미 생산기지를 증설한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 유라시아 및 아세안 생산기지를 구축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동력 확보가 중요하다. 당장 올해 글로벌 홍삼 ‘카테고리 킬러’를 목표로 중국에서 현지 밸류체인 기반을 확대한다. 상대적으로 홍삼에 대한 친숙도가 낮은 미국에서도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다. 30% 수준에 머물렀던 비(非)한인 소비자 비율을 2년 뒤 60%까지 올리겠다는 청사진이다.
KT&G 관계자는 “당장 채권 발행 등 계획은 없다”면서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위해 미리 신용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