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단일화 논의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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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최윤홍 전 부산시 부교육감,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부산시선관위] |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9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보수 성향 후보 2명과 진보 성향 후보 2명의 4파전 구도로 짜였다. 각 진영 사이의 분열로 여전히 다자구도가 이어지면서 단일화 여부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산교육감 후보자 등록은 오는 13일과 14일 실시되며, 선거는 다음 달 2일 치러진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는 중도·보수 진영의 정 전 부위원장과 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진보 진영에서는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4명으로 압축됐다.
지난 9일 정 후보는 박수종·박종필·전영근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단일 후보로 추대됐고, 중도 노선을 고수했던 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은 최윤홍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사퇴의 뜻을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먼저 단일화를 이뤄낸 모양새지만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최윤홍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빠지면서 정 후보가 강력한 단일화 효과를 누리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후보 4명의 합의를 끌어낸 ‘부산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최 후보에게 지난달 21일까지 교육감 권한대행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 후보는 이보다 늦은 지난달 28일 사퇴와 함께 단일화 합류 의사를 밝혔고, 통추위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최 후보는 단일후보로 정 후보가 선출되자 즉각 ‘완전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정 후보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정 후보 측은 “3명의 후보와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최 후보와 당장 단일화에 나서는 건 나머지 후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보 진영의 단일화 논의는 후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차정인 후보는 출마 선언 직후부터 줄곧 단일화를 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김석준 후보 측이 발 빼면서 답보 상태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이유가 2014~2022년 8년간 부산 교육계 수장을 지낸 김 후보가 예비후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되자 차 후보는 단독 출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진영 모두 이전 선거를 통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막판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교육계 관계자는 “두 진영 중 한 곳이 먼저 단일화를 이룬다면 나머지도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다자구도로 굳혀지는 듯하지만 후보들 모두 막판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아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