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신약, 위암에도 쓰인다···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주가 ‘불기둥’ [종목Pick]

모회사 제일약품도 29% 넘게 급등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
美 FDA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 췌장암 이어 위암 치료 개발에도 인정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DD)으로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18일 전해지자 주가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전장 대비 29.97% 급등해 상한가인 1만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시 50분께도 26.66% 상승세를 유지하며 여전히 빨간 불이다.

모회사 제일약품도 전장 대비 29.81% 오른 1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부문 자회사다.

이날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Nesuparib)’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희귀의약품(ODD)으로 지정 승인을 받았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연구개발(R&D) 세금 감면, 허가 심사 비용 면제, 시판 허가 후 7년간 미국 내 시장독점권 등 혜택을 받는다.

네수파립은 앞서 2021년 췌장암 치료제로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여기에 이번 신규 희귀의약품 지정승인으로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치료제 개발분야에서도 기술적 혁신성과 치료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네수파립은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저해 기전을 가진 차세대 합성치사 표적항암제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의 DNA까지 복구해 생존을 돕는다. 이를 억제하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Tankyrase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Wnt/β-카테닌 신호 경로를 조절하는 효소로 이를 차단하면 암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전부터 신약허가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으로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FDA 신약 허가까지 더해지며 K-바이오 시장의 성장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19일 기업공개(IPO) 침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 후 성과도 좋았다. 상장 직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 이상 오르며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당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842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9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혹한기를 뚫고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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