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HUD ‘역대급’ 시인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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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에서 ‘카이엔’과 매년 브랜드 판매 1위 경쟁을 벌이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마칸’이 전기차로 새롭게 탄생했다.
‘마칸 일렉트릭’(사진)은 포르쉐가 최초로 출시한 전기 스포츠 세단 ‘타이칸’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이자, 첫 전기 SUV 모델이다. 전기차로 변신한 포르쉐의 베스트셀링카가 과연 기대에 충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까. 최근 서울 중구에서 출발해 경기 양평군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300㎞ 구간을 달려봤다.
디자인을 먼저 보면 전면부 첫인상은 날렵하고 역동적이다. 세단과 SUV를 막론하고 ‘전기차 타이틀’만 붙으면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일부 브랜드와 달리 마칸은 기존 포르쉐 내연기관 모델의 DNA를 고스란히 옮겨놨다.
실내에서도 무리한 변화를 꾀하지 않았다.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 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으로 구성된 실내는 운전석에 앉았을 때 마치 최신 버전의 내연기관 마칸 차량을 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곳곳에 터치식 버튼과 아날로그 버튼을 적절히 조합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실내 공간의 경우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893㎜로 내연기관 모델(2807㎜) 대비 86㎜ 늘었다. 이를 통해 아이폰 길이만큼의 2열 무릎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린 자녀나 여성 탑승자들에게는 모자람이 없을 만큼의 공간성을 갖췄다.
각 모델별 제원상 성능을 살펴보면 마칸 4S의 최고출력은 448마력, 최대토크는 83.6㎏·m다. 여기에 런치 컨트롤 작동 시 516마력의 오보부스트 출력을 발휘한다. 마칸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584마력, 최대토크 115.2㎏·m에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출력은 639마력(470㎾)까지 늘어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3초에 불과하다.
터보 모델이 아닌 마칸 4S만 하더라도 일상에서 차고 넘치는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 가속페달을 밟는 압력에 비례해 기민하게 움직이는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이날 시승 코스는 도심과 고속도로를 비롯해 굴곡이 심한 와인딩 코스로 구성됐는데 급격한 경사가 반복되는 구간에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는 차체의 무게 배분과 안정적인 조향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이 한몫을 한다.
포르쉐가 마칸 일렉트릭을 위해 개발한 퍼포먼스 리어 엔드에는 전기 모터가 더 뒤쪽에 배치됐다. 이를 통해 48대 52의 비율로 무게 균형이 약간 뒤쪽으로 맞춰진다. 사륜구동의 역동적 토크 배분과 뒷바퀴 조향각을 최대 5도까지 조절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의 결합으로 가속 시 민첩한 핸들링이 가능하다.
주행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자면, 광활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회생 제동에서 느껴지는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없다는 점이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HUD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마칸 4S가 450㎞, 마칸 터보가 429㎞다. 마칸 일렉트릭은 ▷마칸 ▷마칸4 ▷마칸4S ▷마칸터보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모델별 판매 가격은 각각 991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 1억590만원, 1억1440만원, 1억3850만원부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