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수단 중 전반적으로 신용카드 선호하나
연령별 선호 달라…2030 모바일, 60+ 현금
현금 여전히 보편적 지급수단이나 비중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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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전 연령대에 걸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20~50대 국민 10명 중 9명은 한 달 내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도 2명 중 1명꼴로 이용 경험이 있었다. 전 연령대에 걸쳐 모바일금융서비스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주 거래수단이 된 신용카드와 함께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현금 이용 비중은 10%대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 3551명 중 81.3%가 최근 1개월 이내에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65.4%)에 비해 15.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모바일금융서비스는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정보기술(IT)기업 등이 모바일기기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로 상거래 대금 지급이나 잔액·거래내역 조회,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을 포함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96.5%)와 30대(97.9%), 40대(96.0%)가 모두 95% 이상의 높은 경험률을 기록했으며 50대도 87.5%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53.8%가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하며 2021년(28.9%)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디지털 기술 발전과 서비스 다양화에 힘입어 앞으로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금융회사, IT기업 등은 비대면 방식에 대한 고객 선호를 반영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처리할 수 있는 업무 범위를 조회, 송금 등에서 대출, 금융상품 가입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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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 [한국은행 제공] |
지급수단 중에서는 신용카드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급수단별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및 비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기초로 한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가 75.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체크카드(72.9점) ▷현금(64.4점) ▷선불충전금(54.5점) 등의 순이었다.
신용카드는 비용 측면에서 53.8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편리성 부문에서 78.5점을 받으며 지급수단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현금은 신용카드, 체크카드보다 편리성이 떨어졌으나 수용성(82.3점), 비용(73.5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도 신용카드로 조사됐다.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지급수단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신용카드가 46.2%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체크카드(16.4%) ▷현금(15.9%) ▷모바일카드(12.9%)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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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급수단별 이용 비중(건수 기준) [한국은행 제공] |
최근 1년 내 해외에서 결제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실물카드 ▷해당국 현금 ▷모바일 결제 순으로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물카드로 결제 시 신용카드 사용 비율은 89.2%로 높았다.
최근 1년 내 해외에서 모바일기기로 결제한 경험이 있는 경우 일본(42.8%), 동남아시아(24.9%) 등지에서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답했다.
선호 지급수단 비중을 보면 20~30대는 모바일카드,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현금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지급수단이 다른 것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 비대면 거래 선호도, 경제활동 규모 등에 근거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문, 안면 등 생체정보를 지급에 이용하는 생체인증에 대한 설문에서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생체인증을 인지하는 정도나 이용 의향이 모두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의 경우 70% 이상이 생체인증에 대해 인지하고 60% 이상이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60대 이상에서는 인지하는 정도나 이용 의향 모두 30%를 밑돌았다.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꾸준히 늘면서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지난해 15.9%로 전년(21.6%) 대비 5.7%포인트 줄어드는 등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만 최근 1개월 내 대면 거래 시 이용경험을 물은 설문에서는 현금이 88.0%의 높은 응답을 보여 대면 거래에서 여전히 보편적인 지급수단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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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 추이(건수 기준) [한국은행 제공] |
응답자들은 지급수단 특성 중 안전성(47.9%)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늘면서 개인정보나 결제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늘어남에 따라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지급서비스 관련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 이내에 지급수단 보안 관련 사고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으며 사고 종류별로는 ▷분실(2.5%) ▷보이스피싱(1.9%) ▷스미싱(0.5%) 순이었다.
보안 관련 사고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1.5%가 ‘사고 발생 시 보상 등 소비자 보호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이 다양한 지급수단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현금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비현금 지급수단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현금 지급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사고 발생 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