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엔 아낌없는 ‘골드키즈 시대’ 백화점들 ‘VIB(Very Important Baby) 부모 모시기’ 치열

국내 저출생에도 키즈산업 급성장
수입 명품의류·용품 속속 입점 붐


롯데백화점 본점 프리미엄 키즈관에 입점한 ‘봉쁘앙’ 매장 입구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저출생 시대에 키즈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자녀가 귀해지면서 한 명에게 지원을 쏟는 ‘골드키즈’ 트렌드가 심화하면서다.

8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키즈산업 규모는 6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성장 배경 중 하나로 커진 부모의 구매력을 꼽았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계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골드키즈’ 한 명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는 것도 한몫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컸다. 남들과 차별된 제품을 구매했다는 점이 직관적으로 드러났다. 의류가 대표적이다. 유아용 의류 수입량은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유아용 의류와 부속품 수입량은 2020년 245.5톤에서 2024년 561.6톤으로, 128.76%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명품 외투나 유아차 등 브랜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크다”며 “아이가 금세 자라 오래 입지 못하는데도 비싸고 좋은 제품을 우선 찾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키즈 관련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백화점 3사 키즈 관련상품 매출은 모두 전년(2023년) 대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수입 키즈는 13.6%, 키즈용품은 26.4% 뛰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키즈상품군 매출이 5% 늘었다.

각 백화점은 ‘VIB(Very Important Baby)’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본점 7층 키즈관을 프리미엄 콘셉트로 새단장한 롯데백화점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고객맞이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올해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프리미엄 키즈시장 자체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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