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길 잘했다” 관세 쇼크에도 韓·美 내수 소비재 ETF ‘빨간불’ [투자360]

내수주 중에서도 유통·소비재 주목
내수주 한국전력, 7일 코스피 상위 종목 중 유일 강세
8일 미국 TIGER 미국 소비트렌드 액티브 6.45%↑
韓·美·中 각국 소비재 관련 ETF 수익률 증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쇼핑백을 든 행인들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미국이 쏘아 올린 관세 쇼크에 전 세계 증시가 출렁였지만, 한국과 미국의 내수 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는 견고한 수익률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세 시행 후 첫 거래일인 7일 대표 내수주인 한국전력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2.05% 올랐다. 다음날인 8일에도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수치로, 하락을 면했다.

이에 한국전력을 담은 ETF 수익률도 상승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8일 기준 HANARO 원자력iSelect(1.78%)과 ACE원자력테마딥서치(1.58%) 모두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내수주 중에서도 유통·소비재에 집중한다. 관세 무풍지대임은 물론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현 상황서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관세가 휩쓸고 7일 이후 유통주는 다른 주 대비 하락폭이 낮았다. 신세계 -1.77%·농심 -2.37%·오리온 -2.56%였다. 관련 기업 ETF인 KODEX 필수소비재(0.77%)도 선방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연합]


이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또한 낮아 공매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소비재 선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 증시의 ‘최악의 날’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4일(현지시간) 갭은 7.23% 올랐으며 Nike(3.0%)와 Deckers Outdoor(DECK)도 5.1% 올랐다.

이지선 토스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대체재 수요 증가·트럼프 내수 정책·MZ세대 시장 개화 등을 이유로 소비재 섹터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갭’은 컨센서스 목표주가가 2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40%의 상승 여력이 있는데 여기에 새 경영진의 리브랜딩 전략이 적중해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TIGER 미국 소비트렌드 액티브 수익률은 8일 급등해 6.45%에 마감했다.

양승직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팀 선임매니저는 “미국에 우호적이면서 의류 밸류체인이 집중된 동남아는 미국과 빠르게 협상할 것”이라며 “관세에 의한 공포감이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지금일수록 동남아에 생산 밸류체인을 갖춰놓은 룰루레몬, 애버크롬비, 온 홀딩스 등의 기업에 오히려 역발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만들어 내면, 그것은 경기 사이클보다 긴 기간 동안 침투율 증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의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기업에 주목하면서 온라인 스포츠베팅 기업 DraftKings, 배달 플랫폼 DoorDash, 모바일 언어교육 앱 Duolingo 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B2C(기업·개인간 거래)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는 가운데, 8일 관련 ETF는 일제히 반등했다.

▷KODEX 미국 S&P500 경기소비재(4.02%) ▷KODEX 미국 S&P500 필수소비재(5.63%) ▷TIMEFOLIO 글로벌소비트렌드액티브(3.79%) ▷TIGER 미국 소비트렌드액티브(6.45%) ▷TIGER 중국소비테마(0.25%) ▷KIWOOM 차이나내수소비 TOP CSI(1.28%) ETF가 8일 모두 플러스의 수익률을 보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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