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올해 韓 성장률 1.6% 유지 “美 보호무역 강화, 하방 위험 우세”

[게티이미지뱅크·AFP·망고보드]


AMRO, ‘2025년 지역경제전망(AREO)’ 발표
석달 만에 0.3%p↓ 3월 전망치 ‘유지’…물가상승률도 1.9%
“美 보호무역 정책 강화에 성장 둔화…재정 완충여력 확보”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역내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6%로 유지했다. 다만 향후 하방위험이 우세하다며 특히 미국 보호무역 정책 강화는 글로벌 무역 경로를 통해 역내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15일 ‘2025년 지역경제전망(AREO)’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025년 1.6%, 2026년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는 작년 경제성장률보다 0.4%포인트 낮은 전망치다.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는 AMRO가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로, 한국·일본·중국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 권고를 제공하는 자료다.

앞서 AMRO는 지난 3월 21일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에 대해 지난해 12월 전망한 1.9%보다 0.3%포인트 낮춘 바 있다. AMRO는 미국의 급격한 관세 인상 등에 따른 수출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와 코로나19 영향이 남아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 저소득 가구의 부채 상환능력과 비은행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1.9%를 유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리하는 중장기 목표치(2.0%)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 수치다. AMRO는 국내 식료품 가격 안정화와 글로벌 에너지 가격 둔화 등에 따라 작년보다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물가 상방 위험으로는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갈등 심화, 이상기후 등에 따른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유류세와 전기요금 조정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아세안+3 지역 전체에 대해서는 견고한 국내 소비·투자와 함께, 반도체·관광 산업 등 대외수요 개선에 힘입어 2025년 4.2%, 2026년 4.1% 성장하며 4%대의 안정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다만 AMRO는 글로벌 금융여건의 긴축, 주요 경제권 성장둔화, 원자재 가격 급등을 단기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및 기후변화, 기술적 충격 등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경기 대응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재정 완충여력을 확보하는데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통화정책 관련해서는 “국가별 여건에 따라 조정 폭과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하되, 금융·대외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외 주요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지난 9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한 1.5%로 전망했고, 앞서 지난달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작년 12월 2.1%에서 1.5%로 0.6%포인트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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