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 갑상선 로봇수술 1000례 달성

최소침습 기술로 성대 기능 보존
흉터 최소화·빠른 일상회복 장점
젊은환자 중심 차세대 수술법 부상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해 1000번째 환자를 치료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갑상선암센터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해 1000번째 환자를 치료했다. 일반 절개수술이나 복강경수술에 비해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이 빠른 차세대 치료법을 활발히 적용한 결과라고 서울성모병원은 설명했다.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보컬 트레이너인 오모 씨의 경우 지난해 건강검진 중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진단돼 최근 단일공 로봇수술로 치료받았다. 오씨는 수술 후 목소리를 잃게 된 환자 이야기에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수술 후 한 달이 지난 현재 예전처럼 학생들에게 노래 시범을 보이며 수술 전 일상으로 돌아갔다.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 전체 암 발생률 중 1위를 차지한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몸의 대사 작용을 조절한다.

갑상선 주변에는 기도, 식도, 혈관, 림프절, 성대 신경 등 주요 기관이 지나가고 있어 암이 생기면 방치하는 사이에 퍼져 주변부를 침범하기도 한다. 진행 속도가 빠른 미분화암, 재발률이 높은 수질암 등 갑상선암도 종류에 따라 예후와 치료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수술이며, 수술 후 추가로 갑상선 호르몬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드물게 방사선·항암 화학치료를 할 수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돼 목 림프절로 전이가 되면 절개 부위와 수술 범위가 커질 수 있다.

기존엔 수술 후 흉터에 대한 환자들의 부담이 컸지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임상에 적용되면서 이러한 우려가 많이 경감되고 있다. 로봇수술은 최소 침습 수술로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이다.

최근 시행되는 단일공 로봇수술은 겨드랑이에 작은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흉터가 더 최소화된다.

수술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아져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갑상선 기도 옆에 있는 성대의 기능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칼슘 저하를 예방하는 등 수술 후 환자의 불편감을 줄일 수 있다.

갑상선암센터가 치료한 1000명 중 87%가 여성, 90%가 갑상선암 환자였다. 연령별로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특히 젊은 연령인 40대 이하도 74%로 큰 비율을 차지했다.

김광순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젊은 여성 환자가 많은 갑상선암에서 단일공 로봇수술은 치료는 물론 환자가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배자성 서울성모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도 “학업, 경제활동, 자녀양육 등 사회에서 활발히 생활하는 젊은 여성 환자가 대다수인 만큼 앞으로도 정확한 정보와 원활한 소통으로 수술 후 환자의 삶까지 생각하는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