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Q 320억불 수출 ‘역대 최고’ 분기 실적 냈다

1억달러 이상 기업 57개사 ‘최다’
대미·대중 수출줄며 위기감 증폭


중견기업의 올해 2분기 수출액이 32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2022년 중견기업 수출 통계 작성 이후 분기 실적으로는 최고치다.

20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2025년 2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견기업 2분기 수출 규모가 직전 분기 대비 10.8% 반등했다. 2분기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18.3%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분기 수출 중견기업 수는 1997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8개사에 비해 21개사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1억달러 이상 중견기업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개사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 분야 중견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1억달러, 비제조 분야는 3.9% 감소한 39억달러였다. 제조 분야에서는 전자부품이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도 각각 38억1000만달러, 30억9000만달러로 선전했다. 반면 중국 등 경쟁국의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학물질이 28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4% 감소했고, 전기장비도 17억달러로 6.8% 급감했다.

비제조 분야는 도소매(28억4000만달러), 서비스(4억4000만달러) 등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6억6000만달러, 바이오헬스가 5억9000만달러로 두 자릿수 이상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67억5000만달러) ▷정밀화학(24억2000만달러) ▷철강(18억8000만달러) ▷자동차(6억1000만달러)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아세안이 74억3000만달러로 22.8%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남미와 인도도 각각 15억3000만달러, 10억4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의 경우 각각 11.7%, 1.4% 감소하며 향후 수출의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 상무부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을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포함시키는 등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통상 환경을 안정화하는 한편, 수출 지역 다변화, 인력 확보, 기술 혁신 및 리쇼어링, 니어쇼어링 등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국회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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