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읽는 신간] ‘머스크 리스크’ 위험한 신화의 진실

▶머스크 리스크(페즈 시디키 지음·이경남 옮김, 생각의힘)=한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는 해외주식 ‘테슬라’. 한국인의 테슬라 주식 TSLA 보유 규모는 34조원이며, 테슬라에 2배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SLL도 투자 비중이 42%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인이 사랑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 자체의 이슈보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한마디에 휘청이곤 한다. 기업 실적보다도 CEO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 테크 전문기자인 저자는 머스크 테슬라 CEO의 민낯을 파헤친다. 머스크는 거침없이 직진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에는 무관심하다. 특히 자율주행에 몸을 맡긴 많은 이가 죽거나 다쳤다. 저자는 머스크의 행동이 통제 불능에 가까운 ‘위험’임을 강조하며, 그의 리더십이 비효율적·비윤리적일 수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를 맹목적으로 신격화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한다.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신솔잎 옮김, 현대지성)=환희와 절망, 배신과 복수, 희생과 구원…. 역사의 모든 드라마의 배후에는 사랑이 있었다. 책은 ‘인류의 사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폼페이에서 발견된 에로틱 유물부터 두 번의 만남으로 평생을 사랑한 단테 알리기에리, 보이저호에 실린 골든레코드에 이르기까지 50가지 유물에 얽힌 사랑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영국 논픽션작가인 저자는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인류의 사랑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존재해왔는지 소개한다. 300장에 달하는 이미지를 수록해 당시의 사랑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전문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거대한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랑이 안겨주는 환희와 아픔을, 그리고 한 번씩은 두려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힌 저자는 사랑을 더욱 현실적이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비욘드 리스크(김왕기 지음, 메디치미디어)=오늘날의 위기는 거대 기업총수나 정치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견·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인기인은 물론 일반 개인에게도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플랫폼의 등장은 작은 불씨를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지게 만들고 미투, 갑질방지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사회·법적 환경 변화는 과거의 관행을 더는 용납하지 않는다. 덕분에 워런 버핏의 경고처럼 평생 쌓은 평판을 5분 만에 붕괴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 도처에 도사린다.

저자는 위기관리의 본질은 ‘인식의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위기관리도 평소 준비와 실전 대응이 긴밀히 맞물려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특히 위기를 불러오는 리더의 언행, 국민 정서가 촉발하는 파장, 컨트롤타워 부재가 불러온 참사 등 현실 속 위기 현장에 대한 분석이 탁월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