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올해 4·4분기 기업경기도 ‘암울’ 예상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 제조·건설업 경기가 올해 4·4분기도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구상의가 지역 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 등 총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조사한 결과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60, 건설업은 48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 분기 대비 제조업은 4포인트, 건설업은 6포인트 하락했고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보면 희비가 엇갈렸다. 수출기업의 4분기 BSI는 55로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62로 6포인트 떨어졌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해외 판로를 가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BSI는 ‘건축자재가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하락했다.

공사수주건수(48), 공사수주금액(44), 공사수익률(40), 기업이익(42), 자금상황(42) 등이 모두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하락했다.

특히 인력수급사정(72)과 공사수익률(40)은 각각 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건축자재가격만 소폭(2포인트) 올라 62를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업 의견도 부정적이었다. 노란봉투법·상법·세법 등 제도 변화가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응답이 45.8%였고 ‘경감됐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전반적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악화됐다’가 48.5%, ‘변화 없다’ 46.7%, ‘호전됐다’는 4.8%로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미관세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 조사에서는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38.8%로 나타나 대외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확인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역기업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수요 둔화로 4분기 역시 경기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특히 미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더 큰 타격이 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맞춤형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