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러라고 리조트서 투자 당부할듯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가속도
한미 관세 후속협상 측면 지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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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헤럴드 DB] |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회동’이 예고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양국의 협력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만남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주선했다는 점에서 70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두고 추가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스타게이트’에 참여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일제히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골프를 겸한 일종의 세일즈 행사를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동시에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오는 20일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추모 음악회와 27일 회장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일본과 미국을 연달아 찾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번 이례적인 회동의 뒤에는 이재용 회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손 회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자랑한다.
손 회장의 초청을 받은 4대 그룹 총수는 곧장 미국으로 향한다.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고, 구광모 회장도 뒤이어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마러라고 회동’에선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추가 협력 분야도 함께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아 이재용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티타임 형식의 3자 회동을 가졌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지 묻자 “앞으로 논의할 것이다.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를 했다”고 답해 잠재적인 협력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8개월 뒤인 이달 1일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한국을 찾은 올트먼 CEO를 다시 만나 AI 산업의 핵심인 고성능 메모리 공급과 데이터센터 구축을 약속하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마러라고 회동’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이날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는 만큼 4대 그룹 총수들이 정부의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최고경영자(CEO) 서밋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등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