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코어위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확대에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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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미국의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한달 새 주가가 40% 하락하며 날개 없는 추락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로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가 1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78.3달러로 반토막이 나기 직전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주가는 이달 들어 37.98% 하락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126.32달러였던 주가는 78.34달러로 급락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화근이 됐다.
코어위브가 밝힌 3분기 매출은 13억6000만달러, 주당 손실은 22센트로,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12억9000만달러에 주당 손실 51센트를 웃돈 수준이었다.
문제는 매출 전망치였다.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파트너의 일정 지연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 전망치를 조정한다며 50억5000만~51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종전 전망치인 51억5000만~53억5000만달러보다 하향됐다.
이밖에도 오라클, 아이렌 등도 주가에 파란불이 켜졌다. 오라클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7.23% 하락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최근 AI관련주가 가운데에서도 CDS프리미엄이 확대된 기업의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어위브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비용이 급등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어위브 5년물 CDS 가격은 10월 초 이후 53% 넘게 뛰었다. 코어위브뿐만 아니라 오라클에서도 유사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CDS는 기업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 역학로 기업이 채권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된다. 가격 상승은 시장이 더 높은 디폴트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주가 하락과 CDS 수요 증가는 맞물려 있다고 투자 리서치 업체 베어트랩스 리포트는 지난 12일 수요일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상당한 부채를 지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할수록 부채와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다.
지난 2분기 291% 수준이던 코어위브의 부채 비율은 3분기 363%로 다시 급등했다. 유동비율도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2분기 상승했던 유동비율은 3분기 다시 50% 아래로 하락했다.
조만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도하게 높아진 수요로 시설 램프업이 지연되면서 매출 인식도 늦어지고, 이로 인한 단기 실적 부담이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사 측은 주요 고객들이 이미 CAPEX 지연을 인지하고 동의한 상태이며, 백로그 취소도 없다고 밝혔다”며 “현재 계약 물량은 내년 1분기 데이터센터 준공과 동시에 즉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한 실행력 차질이 가장 큰 변동성 리스크로 유입된 만큼 추후 램프업(가동률 확대)에 대한 정상화 신호가 주가 반등의 키로 작용할 것이며 결국 내년 1 분기까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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