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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카이로)·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해 나흘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4개국 순방 중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에 이은 두 번째 방문국이다.
이 대통령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식 오찬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카이로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신(新)중동 구상’을 알릴 예정이다. 중동·아프리카로 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실용외교의 의미를 포함해 경제·안보를 연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 확대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에서 공동개발·기술협력·현지생산 등 방산협력을 고도화하기로 한 만큼 이집트에서도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이집트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제조업 허브이자 국제물류의 요충지인 만큼 이 대통령은 이집트의 유럽·아프리카·중동을 잇는 상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평화·번영·문화 차원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증진해나가자고 제안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이집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과의 간담회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이집트에 거주 중인 한국 재외동포는 1200명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이기도 한 이집트는 1995년 수교 이래 경제, 인프라, 방산 등 다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재외동포 또한 다른 나라 대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카이로한인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교육·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집트에서 한국 드라마·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한류열풍도 확산 중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2박 3일간의 UAE 국빈 방문 기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UAE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명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한국이 UAE에서 바라카 원전을 짓고 아크부대를 파병한 점 등을 언급한 뒤 “양국관계가 크게 심화되고 진전된 사실을 양 정상은 매우 만족스럽게 평가한다”고 명시하며 8개 분야의 산업과 관련해 양국이 서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공지능(AI), 원자력기술 등과 관련해 양국이 앞으로 더욱 높은 협력관계를 다져나갈 것을 약속하며 7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UAE에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는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양국은 방위산업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그 가치만 해도 방산 분야 150억 달러 수준, AI 관련 분야에서 2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세 차례 세션에 참여해 각 주제를 놓고 논의에 나선다. 이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떠나 24일과 25일 국빈방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