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센스, 세계최초 ‘4색 RGB TV’ 공개 [CES 2026]

지난해 이어 올해도 세계 최초 TV 신제품 선봬
SQD-미니 LED TV로 하이엔드 모델 구성
소비자 현혹 우려에도 中 영향력 무시할 수 없는 수준
RGB TV 전쟁 본격화

중국 하이센스가 CES 2026에서 RGB 미니 LED TV를 전시했다. RGB칩에 하늘색(Cyan) 칩을 더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지영 기자.

중국 하이센스가 CES 2026에서 RGB 미니 LED TV를 전시했다. RGB칩에 하늘색(Cyan) 칩을 더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박지영 기자] 중국 하이센스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4색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내놨다. 기존 R(빨강)·G(초록)·B(파랑) 마이크로 LED칩에 하늘색(Cyan)을 더한 것이다.

하이센스는 “32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 LED 픽셀로 100% 적색 및 황색 순도가 완전히 드러난다”고 높은 색 재현도를 강조했다. 또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정한 색 정확도를 측정하는 지표인 BT2020 면적률 10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늘색 칩을 추가하면서 최대 110%의 색 재현도로 한국 기업의 주력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보다 30% 더 높은 수치라고 소개했다.

중국 하이센스가 CES 2026에서 RGB 미니 LED TV를 전시했다. RGB칩에 하늘색(Cyan) 칩을 더한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지영 기자.

중국 하이센스가 CES 2026에서 116인치 세계에서 가장 큰 RGB 미니LED TV를 소개했다.

또 “4만개 이상의 컬러 디밍 존으로 정밀하게 색상이 구현될 뿐 아니라 미묘한 색상표현을 제공한다”고도 설명했다. 하이센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116인치 RGB 미니 LED TV를 부스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오전 CES가 시작하자마자 하이센스 부스를 찾은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은 이를 보며 “소비자들이 다 속을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또한 하이센스 부스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TCL이 CES 2026에서 SQD 미니 LED TV를 내놨다. 박지영 기자.

중국 TCL이 CES 2026에서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내놨다. 박지영 기자.

중국 TCL은 QD(퀀텀닷) 미니 LED에 슈퍼(Super)를 붙여 ‘SQD-미니 LED TV’를 내놨다. 기존 보급형에 가까웠던 미니 LED TV를 ‘프리미엄’ 모델로 둔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163인치 대형 마이크로 LED TV를 내놨다.

LG전자 박형세 MS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또한 마이크로 RGB TV와 미니 RGB TV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 TV를) 주의깊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지향하는 바가 틀린 것 같다. TCL은 SQD를 하이엔드 모델로 만들면서 미니 LED를 민다는 느낌을 받았고, 하이센스는 마이크로 RGB TV라고 하면서 하늘색 칩을 추가했다. 가격 대비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중국업체의 TV가) 우리가 예상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히려 LCD(액정표시장치) 분야에서도 LG전자가 기회가 있겠다고 봤다. 위기보다 기회가 더 많이 보이는 시기고, 올해 1분기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CES 2026을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윈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더 퍼스트룩’ 전시장에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가 전시돼 있다. [연합]

삼성전자는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부스에 내세우며 올해를 VD 사업의 전환점으로 삼아 차세대 AI 기술을 통해 TV의 기능을 확장하고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OLED, 초대형 디스플레이, 미니 LED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LG전자 부스에 월페이퍼 TV가 전시돼 있다. [연합]

LG전자는 9mm대 초슬림 무선 월페이퍼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RGB 에보 등 LCD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의 영향력은 무서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CES에서 하이센스가 세계 최초로 116인치 RGB 미니 LED를 내놓고 난 이후 한국 업체가 앞다퉈 마이크로 RGB TV를 내놨다”며 “중국 업체의 도발에 OLED 다음으로 RGB TV가 다음 세대 기술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실제 제품까지 시장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걸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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