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과 사실 분”…40억 메이플자이 ‘방 한칸’ 월세 등장

메이플자이 [GS건설]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메이플자이’에서 방 한 칸짜리 월세 매물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 저층 호실에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40만원’ 조건의 임대 매물이 나왔다. 해당 주택은 침실 3개와 화장실 2개,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을 갖춘 구조로, 방마다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전체 주택이 아닌 가로 4.2m, 세로 2.7m(약 3.4평) 규모의 방 한 칸만 임대한다는 점이다. 임차인은 집주인과 함께 거주해야 하며, 부엌과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할 경우 월세는 160만원이며, 포함하지 않을 경우 관리비의 3분의 1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집주인은 여성 임차인만 받으며, 주소 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자이 월세 매물 [네이버 부동산]


이 같은 사례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형태여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140만원이면 서울에서도 신축 오피스텔 월세가 가능하다”, “룸셰어 치고는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으나, 일부에서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메이플자이는 지하 4층~지상 35층, 29개 동, 총 3307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 84㎡ 기준 매매가는 42억원 수준이며, 월세 시세는 보증금 6억원에 월 390만원, 보증금 8억원에 월 46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메이플자이 커뮤니티시설 클럽자이안에 위치한 수영장 [헤럴드DB]


클럽자이안 내 34타석이 깔려있는 스크린 골프연습장 시설 [헤럴드DB]


단지는 ‘클럽 자이안(Club Xian)’으로 불리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두 개 동을 잇는 스카이 브리지에 스카이 북카페와 ‘클럽 클라우드’가 있어 한강을 바라보며 여가를 즐길 수 있으며, 이 밖에도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실내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연회장, 실내체육관, 공유오피스, 독서실, 도서관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성인 기준 1만원에 카페테리아에서 조·중·석식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 인프라도 우수한 편이다. 인근에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학교가 밀집해 있으며, 계성초,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반포 학원가도 가깝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뉴코아아울렛, 한강시민공원도 도보권에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방 한 칸을 임대하는 경우에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주거용 건물의 일부를 임대차하는 것 역시 법의 적용을 받으며, 임대차 계약서에 임대 공간을 명시하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으면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계약 시 임대인과 임차인의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 하고, 공용 공간 사용 범위와 공과금·관리비 분담 기준 등을 특약사항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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