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전망 47개월 연속 부정적…기업 간 양극화도 우려

한경협, 2월 BSI 전망치 기준선 하회
3년 11개월 연속 기업 체감경기 ‘얼음’
코스닥시장 절반 가량 적자 기업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 부진”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2월 종합경기 전망도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3년 11개월 연속 기업 체감경기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는 절반 가까이 적자기업으로 나타나면서 기업 간 양극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월 종합경기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93.9로 집계됐다. 기준선인 100을 3년 11개월 연속 하회하며 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BSI 실적치도 93.4를 기록해 2022년 2월 이후 4년 가까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온도 차가 뚜렷했다. 제조업 BSI는 88.1로 전월(91.8) 대비 3.7포인트 하락하며 80대에 진입했다. 식음료 및 담배,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등 일부 업종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전자 및 통신장비, 석유정제 및 화학 등 다수 업종에서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한경협은 “2월 조업일수 감소와 고환율, 주요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BSI는 99.5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전기·가스·수도 업종이 계절적 수요 확대에 힘입어 115.8로 호조를 보였고, 건설업은 2022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회복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 정보통신, 도·소매 업종은 여전히 부진한 전망이 이어졌다.

한경협


아울러 내수(92.0), 수출(93.1), 투자(95.8)가 모두 기준선을 밑돌며 1년 8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채산성,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등 주요 항목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기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경협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유가증권시장 728개사 중 21.4%가 적자기업, 코스닥시장 1217개사 중 44.3%가 적자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당수 기업의 경영 실적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대외 리스크 모니터링과 함께 국내 규제 부담 완화를 통해 기업 심리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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