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방미…협의 결과 주목
구윤철 “美에 이행의지 적극 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을 기습 발표한지 하루 만에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과 대화를 통해 관세 인상을 철회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3·8·10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이오와 일정을 위해 출발하기 전 취재진으로부터 ‘한국 관세를 올릴 것이냐’는 질의에 “우리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미 무역 합의가 한국 국회에서 입법화되지 않았다면서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3500억달러(약 505조원) 투자를 이행하기 위한 대미투자특별법(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을 저격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백악관 역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를 25%로 다시 인상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한 국내 언론의 질의에 “한국이 관세 인하의 대가로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단순한 현실은 한국이 더 낮은 관세를 확보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한국 정부는 대미 투자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국회·미국과의 소통을 병행하며 통상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미국 측에 우리의 관세합의 이행 의지를 적극 설명해 나가겠다”며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통상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어제 대미투자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고, 앞으로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는 한편 미국 측에도 우리의 관세합의 이행 의지를 적극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조속히 미국으로 이동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조만간 방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의를 진행한다. 김영철·김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