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형제, 배터리주 다 내리는데 나홀로 충전…시총 50조 육박 코스닥 1위 ‘우뚝’ [종목Pick]

에코프로비엠 9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
에코프로는 6거래일↑…알테오젠 제쳐
코스닥 활성화·로봇 훈풍에 기대감 높아져


에코프로비엠 충북 오창 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장 성장세를 등에 업고 코스닥 대장주에 등극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와의 합산 시가총액은 50조원에 육박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 주요 2차전지 및 소재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9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19일 15만420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4만6000원으로 약 60% 증가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라 전날 종가 기준 17만2000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24조591억원, 에코프로의 시총은 23조3535억원으로 각각 코스닥 1·2위로 자리매김했다. 양사의 합산 시총은 47조4126억원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 1위로 올라선 건 지난 2024년 10월 2일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기존 코스닥 시총 1위였던 알테오젠은 에코프로 형제의 선전으로 3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알테오젠은 최근 미국 제약사 ‘머크’와 맺은 계약에서 책정된 로열티가 당초 시장의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특히 전날 타 2차전지 및 소재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선전이 더 주목된다.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LG에너지솔루션(-3.36%), 삼성SDI(-2.14), 포스코퓨처엠(-1.88%), 엘앤에프(-4.39%) 모두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의지와 맞물려 시장이 연일 불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시총 상위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양사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올해 수익률에서 코스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코스닥은 전날 30.89포인트 오른 1164.41로 마감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종가가 925.47이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한 달도 안돼 무려 25.8%나 치솟은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9%)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전 세계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서도 1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올해 주식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휴머노이드 로봇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체 전해질 양산을 고객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인 자동차용으로 사용하기엔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단 평가를 받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기업 간 거래(B2B) 제품인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정성, 충전 속도 우위 등이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다”며 “에코프로비엠은 해당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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