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폭락에 고려아연 11% 급락…은 ETF·ETN 줄줄이 충격파 [종목Pick]

고려아연 11%↓·은 선물 ETF·ETN 최대 50% 넘는 급락세


[AF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제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급락하면서 국내 관련 종목과 상장지수상품이 직격탄을 맞았다. 은 가격 급변이 투자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며 특징주와 파생형 상품 전반으로 변동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1만원(11.15%) 하락한 16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며 11%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국제 은 가격 폭락을 지목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납) 제련 과정에서 은과 금을 부산물로 회수·판매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귀금속 가격 변동이 실적 기대와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간 은 가격 상승 국면에서 추가 수익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던 만큼, 가격 급락이 곧바로 주가 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귀금속 가격이 급변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금 가격도 11% 넘게 하락하며 귀금속 전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단기간 급등했던 귀금속에 대한 차익 실현과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은 가격 급락의 충격은 국내 상장지수상품으로도 확산됐다. 같은 시각 KODEX 은선물(H)은 전 거래일 대비 23.89% 하락하며 은 관련 ETF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TIGER 금은선물(H)은 11.53%, TIGER KRX금현물은 9.74%, ACE KRX금현물은 9.54% 각각 하락했다.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은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4.46%),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4.29%), KB S&P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4.20%),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3.81%) 등 주요 상품이 장중 50%를 웃도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53.06%),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53.01%),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1.93%)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레버리지 상품인 삼성 은 선물 ETN(H)(-23.10%), 한투 은 선물 ETN(-23.04%) 역시 두 자릿수 낙폭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국제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급락한 데다, 레버리지·파생 구조 특성상 가격 변동이 증폭되면서 ETF·ETN 전반의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 급등 이후 조정 국면에서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며, 주식·원자재·파생상품 전반으로 변동성이 전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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