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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0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지난해 수확해뒀던 저장 사과에 대한 경매가 진행 중이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7배로 늘리고, 할인 행사와 유통 지원을 병행해 명절 물가 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7배 확대 공급하고,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할인 행사를 집중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는 계약재배와 지정출하 물량을 대폭 늘리고, 계란은 신선란 수입과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
이 같은 대책은 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농산물은 0.9% 상승에 그쳤지만, 축산물은 4.1% 올라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농산물 중에서는 쌀과 사과, 일부 수입 과일 가격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시장격리 물량 10만톤 시행을 보류하는 대신 가공용 쌀 6만톤을 추가 공급하고, 벼 매입자금 지원과 산지유통업체 매입 의무 기준 완화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 중이다. 쌀 시장 동향을 지속 점검해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설 성수품인 사과는 큰 과일 비중 감소로 소비자가격은 상승했지만, 공영도매시장 기준 전체 크기·품위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12.4%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설을 앞두고 계약재배·지정출하 물량을 평시 대비 7.5배인 2만6500톤까지 확대하고, 사과·배 중소과와 샤인머스캣·만감류 등 대체 과일 선물세트 할인지원 물량도 지난해 10만개에서 올해 2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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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 등 축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 |
축산물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 전염병 영향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졌다. 한우는 과거 가격 하락 국면에서 사육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출하 물량이 감소했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출하가 지연됐다. 닭고기와 계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설 대비 수요 증가가 겹치며 가격이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 계통 출하 물량 확대와 도축장 주말 운영 등을 통해 축산물 공급을 늘리고, 계란은 신선란 수입과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 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축산물 할인지원과 자조금을 활용한 납품가 지원도 병행한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2.8%, 2.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인건비 상승 요인이 있음에도 업계의 가격 인상 자제 노력으로 식품 물가가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원자재 할당관세 적용과 세제·자금 지원을 지속하며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은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당관세, 할인 행사를 통해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