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박완수 등, 李대통령에 행정통합 긴급 간담회 요청

부산·경남 등 6개 시도지사 서울서 연석회의
‘자치·행정분권 규정한 특별법안 제정도 촉구’


2일 서울에서 열린 시도지사 긴급연석회의에 참석한 6개 시도지사가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부산시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부산·경남을 비롯해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광역자치단체 수장들이 정부를 향해 자치·행정분권을 규정한 특별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행정통합을 위한 시·도지사 긴급 간담회도 요청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5개 시·도지사와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광역자치단체 통합을 추진 중인 시·도지사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도지사들은 정부의 한시적 재정 지원에 기대 통합할 경우 통합 이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단발성 재정 지원이나 인센티브 중심 접근이 아니라 통합자치단체가 실제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재정권·사무권한 이양, 자치입법권과 조직권 등 실질적 자치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졸속 추진은 혼란과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며 “중앙정부가 통합의 원칙과 기준, 위상과 권한을 담은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시·도 및 주민 의견 수렴과 법·제도 정비를 전제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박 시장과 박 지사가 지난달 28일 부산·경남의 행정통합 공동 입장 발표 때 제안했고, 타 시·도지사가 곧바로 화답해 열리게 됐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공동 입장을 발표하고, 통합 원칙과 기준을 바탕으로 특별법의 기본틀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통합 시·도지사들의 대통령 간담회도 빠른 시일 안에 열 것을 제안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도권 일극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실질적 자치권과 재정권이 보장되는 근원적인 통합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자체 의견 수렴 없이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속도만 내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관된 행정통합 기준과 원칙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행정통합은 중앙정부 권한 사항인데도 정부 차원의 간담회나 공청회 등 충분한 논의 과정이 보이지 않는다”며 “통합을 서두르기보다 정부가 먼저 통합 원칙과 기준, 통합자치단체의 위상과 권한을 담은 로드맵과 제도적 보장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정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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