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강유정·김상호 등 청와대 참모진, 집 내놨다

강유정 대변인 [연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근절 메시지를 연일 내놓은 가운데 다주택자인 강유정 대변인, 김상호 춘추관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주택 매도에 나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유정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보유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강 대변인은 본인 명의로 3억3700만원에 신고한 용인 아파트와 당시 공시가격인 35억5700만원으로 신고한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12.93㎡(약 45평)’ 한 채를 보유 중이다.

매도를 위해 내놓은 주택은 부모가 거주하던 용인 소재 아파트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됐다.

강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다주택자 논란 확산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판매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호 춘추관장 역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여섯 채의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동산역시 오래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참모들의 주택 매도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예를 들어 내가 누구한테 팔라고 시켜서 팔면 그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제발 팔지 말고 좀 버텨달라고 해도 팔도록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주택을 해소하는 게 경제적 이익이라고 합리적 판단이 가능하게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선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공개된 이재명 정부의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참모진 53명 중 20명이 이 대통령이 언급한 부동산 증세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다주택자는 11명이고, 거주와 소유를 분리한 이들까지 확대하면 20명으로 집계된다.

이 대통령은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확인하며 “마지막 기회”라며 다주택자에게 매매에 나설 것을 권하기도 했다.

세대 당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해 과세 대상인 청와대 참모는 11명으로 강유정 대변인을 비롯, 봉욱 민정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 이태형 민정비서관, 김현지 제1부속실장,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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