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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1일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2일 보도했다. [뉴시스]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딸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서는 등 4대 세습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공개된 가운데 내부 권력투쟁 전망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명할 경우 김주애와 고모이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간 권력투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라종일 동국대 석좌교수(전 주일·주영대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다면 야심만만하고 무자비한 고모 김여정의 강력한 견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 교수는 “김여정은 자신이 최고지도자가 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않고 이를 잡으려 할 것”이라며 “김여정 입장에선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는 것을 자제할 이유가 없어 권력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사망 또는 직무수행이 어려워질 경우 권력 장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숙청 사례를 거론하며 권력투쟁이 유혈사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특히 김여정이 이미 노동당과 군부 내에서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사실상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주애는 최근 공식석상에 자주 등장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해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주애가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까지 포착됐다며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현재 김 위원장의 후계자 내정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이 김주애 후계 내정단계라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라는 식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