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미 투자 첫 번째 프로젝트 ‘가스 화력발전소’…韓 1호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 일본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 3개 발표
韓 대미투자도 발전·에너지·광물 유력 점쳐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서 미 해군 함정 USS 조지 워싱턴호에 승선한 장병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첫 번째 프로젝트 3개를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 따라 약속한 5500억달러(약 796조원) 대미 투자 가운데 첫 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총 360억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 가운데 대부분인 330억달러가 오하이오주에 들어설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해당 시설이 9.2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원전 9기가 생산할 수 있는 전력량이자 미국의 약 7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오하이오주 포츠머스에 건설될 330억달러의 가스 화력 발전소로 미국에서 발표된 역대 최대 규모 발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WSJ은 상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가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첫 투자 대부분을 가스 발전소에 집중한 것과 관련해 현지 언론 등에서 미국이 현재 가장 절실히 원하는 것이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인프라 건설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두 번째 프로젝트는 멕시코만 심해 원유 수출 시설 건설 사업이다. 미국산 원유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에너지 주도권 강화와 직결된 프로젝트다.

마지막으로 조지아주에는 첨단 반도체와 방산 물자에 필수적인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생산 시설이 구축된다.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구체화하면서 아직 첫 사업을 확정하지 못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역시 지난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3500억달러(약 505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약속한 상황이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가운데 조선업 전용 1500억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달러 투자는 양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시키는 분야에 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대미 투자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궁극적인 투자처 결정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는 구조에서 1호 대미 프로젝트는 일본 사례와 마찬가지로 발전, 에너지, 핵심광물 등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반영된 분야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 원전 건설 경험과 LNG 발전, 신재생에너지,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과 통합 운영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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