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 숙청 후폭풍…리웨이·리차오밍 등 대장급 포함
다음주 중국 최대 연례정치행사 앞두고 “반부패·기강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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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과 서명식을 갖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다음달 4일 예정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장(대장급) 5명과 중장 1명, 소장 3명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21차 회의가 열려 전인대 개별 대표의 자격 보고와 함께 관련된 인사들을 상대로 한 임명 및 해임안이 심의됐다.
이 자리에서 인민해방군 산하 정보지원군 정치위원 리웨이, 육군 사령원 리차오밍, 해군사령원 선진룽, 해군 정치위원 친성샹, 공군 정치위원 위쭝푸 등 상장 5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동원부 정치위원 왕둥하이 중장, 중앙군사위 볜루이펑·육군 딩라이푸·로켓군 양광 소장의 자격 박탈도 이뤄졌다.
리웨이·리차오밍 상장은 2022년 제20차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중앙위원이었지만 지난해 10월 개최된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들 9명이 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지방인민대표대회 대표의 권리·의무·책임을 규정한 법률에 따라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고 전했다.
SCMP는 이들 9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사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정당국의 조사 또는 신분 변경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로써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의 전인대 대표 수는 총 243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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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지난 2024년 4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제19회 서태평양 해군 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연설에 앞서 경례하고 있다. [AFP] |
블룸버그는 이번 퇴출 조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고위 장성이자 한때 동맹으로 여겨졌던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라며 “해당 조사는 약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중국 군부 숙청에서 지금까지 가장 충격적인 전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조사와 관련해 “심각한 기율 및 법 위반 혐의”라는 표현 외에 공식적인 이유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SCMP도 이번 발표에 대해 “인민해방군 내부의 지속적인 반부패 및 기강 확립 노력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교가에선 중국 당국이 장유샤·류전리 숙청 이후 시진핑 친위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인민해방군 장성 9명에 대한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조치를 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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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3년 3월 1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 |
한편 양회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5일 열리는 전인대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정부 업무보고를 한다.
올해 양회에서는 2026∼2030년 적용될 15차 5개년 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경기 둔화, 내수 위축, 부동산 침체, 청년 실업 등 구조적 난제가 쌓인 상황에서 과학기술 자립, 첨단 제조업 육성, 공급망 안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해 타개책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는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와 인민해방군(무장경찰 포함),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등 35개 선거 단위에서 간접 선거로 3000명 안팎이 선출된다. 임기는 5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