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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에 성공한 일은 정보의 방대한 수집과 분석 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이 수년 전부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둔 교통 카메라를 해킹해 영상 정보를 입수해왔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지난달 28일 오전 이란 고위 관리들이 하메네이 집무실로 움직이고, 이란 지도부의 회의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하메네이 집무실 근처의 한 교통 카메라는 경호실 직원들의 개인차량 감시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원들의 주소와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등 생활 패턴 정보를 해부해왔기에 하메네이가 당시 집무실에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군 정보기관 8200부대와 정보기관 모사드의 인적자산이 수집하는 수십억개 정보를 수학적으로 분석해 테헤란의 움직임을 구석구석 살펴봤다고 매체는 보도했다.실제로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스라엘은 하메네이 암살 직전 집무실 인근에 있는 12개 이동통신 기지국도 교란한 것으로 알려졌다.경호실 직원들이 외부로부터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 경고를 받지 못하도록 전화가 걸려오면 ‘통화 중’ 신호가 뜨도록 조작했다는 이야기다.
FT에 따르면 하메네이 암살 작전 성공의 기반이 된 정보 축적은 20여년 전부터 본격화됐다.지난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모사드에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휴민트(인적정보망)를 통해 하메네이의 움직임에 대해 더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저지를 이번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며 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선제 타격이 이란의 핵·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은 최근 탄도미사일과 원자폭탄 프로그램을 수개월 내로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부지와 지하 벙커 등을 건설하기 시작했다”며 “만약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는 어떤 대응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지난번 핵 시설 타격 후 이란이 교훈을 얻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며 “그들은 애초 교화가 불가능한 집단이었다. 그게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했던 이유”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