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급’ 규제委엔 보수·진보 고루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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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기획예산처 수장에 친명(친이재명)계 4선 의원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부산으로 이전한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는 부산·해수부 관료 출신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발탁했다.
청와대는 2일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에 지명된 장관 및 장관급·총리급 인사는 총 11명으로,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전 인사 내용을 확정하고 출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 지명은 이혜훈 전 후보자가 각종 논란 끝에 낙마한지 36일 만이다.
박 후보자는 3일 출근길에서 “기획예산처는 단순한 예산 기능 재편을 넘어 향후 30년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국가 미래전략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며 전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운영 기조에 대해서는 “구조적 복합 위기 속 전환기에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재명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부처로, 박 후보자는 초대 장관 후보자다. 앞서 지명됐던 이혜훈 전 후보자가 각종 의혹 끝에 낙마하면서 수장 공백이 이어져 왔다.
박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저성장과 인구절벽, 기후위기, 지방소멸, 양극화 등 복합적인 구조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기획처가 해야 할 가장 중심적인 기능은 국가 전략의 새로운 설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경제의 분모를 키우는 것이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며 “AI·로봇 등 초혁신 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운용 기조에 대해서는 적극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라며 “국민의 혈세로 마련된 재정은 적재적소에 써야 한다.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히 도려내고 최대의 고효율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최근 여러 차례 언급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및 관계 부처와의 종합적 협의 속에서 판단할 사안”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예산 편성 지침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5년 국정과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통일교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후보자 공석은 81일만에 채워졌다. 청와대는 황 후보자를 두고 “해수부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정일연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송상교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각각 발탁됐다.
장관급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는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전현정 법무법인 LKB평산 변호사가 나란히 낙점됐다.
총리급인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엔 여야 정치인과 기업인을 두루 배치해 ‘실용주의 인사’ 특성을 살렸다. 이 대통령은 남궁범 에스원 고문,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또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한국형 기본소득’을 연구해 온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가 지명됐다. 김용훈·문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