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1GW AI DC 구축도
엔비디아·하이닉스와 특화AI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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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지난해 해킹 사태는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됐다.”
취임 약 4개월을 맞은 정재헌 SK텔레콤 CEO가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가 초심을 잃어버린 데에 따른 결과란 현실 인식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꺼내 들었다. 통신 전 영역에서 ‘AI 대전환’을 위해 향후 5년간 ‘조’ 단위 투자를 예고했다. 또 AI 에이전트, 모델, 인프라 등 세 가지 축을 통해 ‘AI 풀 스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 CEO는 현시대를 “AI라는 새로운 혁신 가치에 적응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 본업 ‘AI 대전환’ 추진…AI 에이전트 발전=우선 통신 본업인 이동통신(MNO) 등에 최대 5년간 조 단위 규모 투자를 통해 AI 대전환에 나선다. 영업 전산, 회선 관리, 과금 시스템 등 통합전산시스템을 AI에 최적화된 설계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요금제, 멤버십, 로밍 등을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했다.
AI 고객센터(AICC) 고도화, 에이닷 엑스(A.X) 등 AI 에이전트 발전에도 경주할 뜻임을 나타냈다. 상담사가 AI를 활용해 신속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AI 기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에이닷 전화는 통화 노트, 일정 관리 등 AI 에이전트로 진화한다.
정 CEO는 “기존 통신 인프라와 IT 시스템으로는 1등으로 남을 수 없게 됐고, 오히려 안 하면 망할 것 같다는 위기감에서 AI 대전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AI 기반 고객가치 실현에 기반해서 고객 2300만명에게 새로운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GW’ 초거대 AI DC 구축…엔비디아, 제조 AI 개발=정 CEO는 AI 인프라 구축 확대도 예고했다. 현재 100㎿급으로 울산에 구축 중인 AI DC를 비롯해 대한민국 전역에 1GW 이상 초거대 AI DC를 만들어 ‘아시아 최대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1GW 초거대 AI DC 구축을 위해서는 약 100조원이 필요하지만, SK텔레콤은 AWS와 협력 사례처럼 수요 기업을 미리 매칭한다는 복안이다.
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에 경주 중인 가운데, 제조 등 특화 모델 개발에 집중할 뜻임을 나타냈다. 독파모 AI 모델을 1000B(1조 파라미터)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음성, 영상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고도화에 나선다.
정 CEO는 “울산 AI DC(고객 AWS), 서남권 AI DC(오픈 AI) 등 수요를 확보에 초기 단계에서 리스크를 덜 안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화 모델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SK하이닉스와 제조 AI 특화 경량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반도체가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조금만 효과를 보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경제적 가치가 크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업까지 적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르셀로나=고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