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원 183명…“하선 또는 하선요구 없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중동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페르시아만 내에 고립된 우리나라 선박 26척이 식료품과 유류 등 필수 물품을 최소 한 달 치 이상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이 9일 중동 상황과 관련해 우리 선박의 식료품과 유류 등 필수 품목 보급 현황과 선원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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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의 항공 사진 [로이터] |
해수부는 그동안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박의 필수 물품 잔여량을 선박별로 점검하고 선사와 선박에 한 달 치 이상 물품을 확보하도록 독려해 왔다. 그 결과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박 26척 가운데 1척이 지난 7일 현지 공급업체로부터 추가 보급을 받으면서 모든 선박이 최소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필수 물품을 확보했다.
현재 중동 현지에서는 일부 항만을 제외하고 대리점 등을 통해 필수 물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현지 대리점 업체 정보 등을 선사에 제공하며 추가 보급 상황을 관리 중이다.
해수부는 또 선박별 승선원 수와 실제 승선 여부, 선원 교대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페르시아만 내 우리 선원은 총 183명으로 파악됐다. 우리 선박에 승선한 한국인 선원은 기존 144명에서 2명이 추가된 146명으로 늘었고, 외국적 선박에 탑승한 우리 선원은 42명에서 37명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동 현지에서는 일부 항만을 제외하고 선원의 승·하선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 선원 3명은 교대 기한 도래 등으로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항과 지르쿠항에서 하선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페르시아만 내 선박에서 하선하거나 하선을 요구한 우리 선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현지 선원의 안전한 하선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외교부, 중동 현지 공관과 협의해 공항 운영 여부와 항공편 일정 등 관련 정보를 선사에 매일 제공하고 있다. 승선 현황은 향후 선원 승·하선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 장기화에 대비해 선사와의 협의도 이어간다. 오는 10일에는 해운물류국장이 개별 선사와 해운협회, 선박관리협회 등과 관련 계획을 점검하고, 11일에는 김 직무대행 주재로 노·사·정 간담회를 열어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 대행은 “상황 종료 시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비상 대응체계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관계기관 간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사전에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