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은 수철 형보다 다섯 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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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머니 하는 양지용의 모습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제주짱’ 양지용(30·제주 팀더킹)이 아버지 어머니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우승을 다짐했다.
양지용은 오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6에서 ‘아시아 전설’ 김수철(35·로드FC 원주)과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밴텀급 결승전을 치른다.
킥복싱 선수였던 양지용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뒤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프로에 뛰어들었다. 밴텀급을 대표하는 유망주였던 그는 이제 김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김수철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진정한 밴텀급의 왕이 누군지 겨룬다.
양지용의 부모는 원래 아들이 격투기를 하는 걸 반대했다. 누구나 그렇듯 아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지용은 그런 부모에게 30살까지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996년생으로 올해 양지용은 만 30살이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킬 시간이 왔다.
양지용은 “3월 15일 경기에서 그 약속 지킬 거다. 부모님은 항상 내가 경기를 이기든 지든 제가 안 다치길 바란다. 내가 이겨도 크게 다치면 너무 슬퍼한다. 졌는데 얼굴이 깨끗하면 좋아한다”며 “부모님의 마음 나도 잘 알고 있다. 이번 시합에 부모님도 오기 때문에 제일 좋은 시나리오로 안 다치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양지용과 김수철의 대결은 2024년 12월 29일 열린 바 있다. 당시도 결승전이었는데, 양지용이 1라운드에 TKO로 승리한 뒤 버팅 논란이 터져 결과가 무효처리됐다.
양지용은 “(고의라는 오해를 받아)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고 그 댓글을 보고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걸 보고 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니까 너무 더 답답했다”며 “부모님이 자신감 잃지 말고 떳떳하게 계속 네가 할 거 하라고 말씀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양지용은 “이번에는 논란 없이 화끈하게 서로 경기를 해서 팬들과 관계자, 지인들 뇌리에 기억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수철이 형이 그래플링은 나보다 한두 수 위라고 생각한다. 근데 타격은 내가 다섯 수 위라고 생각한다. 둘 중 한 명 KO 돼야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 임전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박서영(23·로드FC 군산)과 아톰급으로 대결할 예정이던 홍윤하(37·송탄MMA)는 늑골 골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회사는 이 경기를 공식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