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최악 국면 지났다”…저점은 4885 수준

전쟁 발발 2주째 민감도 줄어들어
향후 국제유가 핵심 변수 작용 전망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중동사태로 하루 10% 안팎의 급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 지수의 하단이 4800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과거 코스피의 최대 하락 폭을 고려하면 이번 중동사태에 따른 저점은 4885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변동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여전히 전쟁 리스크가 제거되지 않고 원유 공급 리스크 역시 남아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코스피 저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주 80을 넘어섰던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60까지 안정화됐지만 과거 20년 평균(20.2)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의 최대치 대비 하락 폭은 평균 22.5%이며, 이를 적용한 코스피는 4885”라면서 “만약 이번 사태가 구조적인 원유 공급 부족 장기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최고치 대비 하락률 관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코스피 저점은 4885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과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살펴보면 코스피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8.1배 수준에서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를 적용한 코스피는 4813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주 코스피는 5085까지 하락했는데 과거의 최악을 대입한다고 하더라도 코스피의 저점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라면서 “여전히 변동성이 안정화되지 않고 있지만 지수의 레벨로 봤을 때는 하락 시 매수로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5000선을 유지할 것이 전망도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발발 2주째에 접어들면서 증시 민감도는 점차 둔화되는 중”이라며 “두 번의 서킷브레이커를 거치며 코스피 500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 등으로 호르무즈 해엽 봉쇄에 따른 원유 단기 공급 충격을 완충했다”며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유가가 100달러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단기 등락은 불가피 하나 3월 등락에서 5000선 지지력 확인한 만큼, 등락을 활용한 비중 확대가 손익비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상사·자본재, 비철·목재, 2차전지, 반도체 등 주도주 비중 확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내에 미국-이란 전쟁이 종료돼 리스크 발생 이전 할인율로 되돌림을 가정할 시 코스피 적정 주가수익비율(PBR)은 2.18배, 지수 환산 시 6806이 도출된다”며 “코스피는 역사적으로 중동 전쟁 발발 시 ‘바이 더 딥(조정 시 매수)’ 전략을 지지했으며 이익 추정치의 수정이 나타나지 않는 등 펀더멘털 측면에선 매력도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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